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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z and HR Issue talk Jun 16. 2020

감사함의 비밀에 관하여

나는 '고맙습니다. 나는 진실로 복 받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지나간 날이 단 하루도 없다. 

- 오프라 윈프리-


5월 가정의 달이라고도 하지만, 감사의 달이라고도 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21일: 둘이 하나가 됨) 등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 날들이 많다. 

그런데, 항상 함께 있고, 바쁘게 살다 보니, 우리는 오히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현이 인색하다. 우리의 하루를 되돌아보면, 사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적어도 10번은 넘는다. 

출근 인사를 건네는 가족에게, 통근 버스 기사님에게, 식당의 조리사님들에게, 또 함께 업무 하는 동료들에게… 정말 많은 감사의 기회가 있다.


여러분은 하루에 감사 표현을 얼마만큼이나 하고 있나요?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무심코 지나치며 감사함을 잊고 지내는 것 같다.

 감사 표현 쑥스러워도 많이 할수록 자신에게도 매우 큰 효과가 있다. 실제 미국 UC 데이비스와 마이애미 대학에서 진행된 실험 결과에서는 ‘감사의 효과’를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에먼스 교수와 멕 컬러 교수는 실험 참가자들을 3집단으로 나누어서 각각 10주간 매주 지난주를 회상하며, A그룹에게는 감사한 일 5가지를, B그룹에게는 괴로운 일 5가지를, C그룹에게는 자신에게 중요한 일 5가지를 적도록 하였다.  그리고 10주 후 각 그룹의 신체적 변화, 삶에 대한 긍정성 등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i)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10주 동안 감사한 일을 쓴 사람들은 삶에 대해 더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자신의 삶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음 주에도 좋은 일이 일어날 거야'라는 긍정적 사고가 늘어났다. 또한 이러한 감사 일기는 신체적인 측면에서도 차이를 만들었는데 감사일기를 쓴 A그룹은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 증상도 상대적으로 덜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의 마음을 적용하여 실제 변화를 이끌어 낸 케이스는 스포츠에도 있었다. 바로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전 감독이다.  황선홍 전 감독은 포항을 이끌었을 때, 선수들이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숙소에서 아침 훈련을 나갈 때마다 한쪽 고구마에게는 "사랑스러운 고구마야, 고마워"라고 말하게 하고 한쪽 고구마에게는 "야 못생긴 고구마야 꺼져"라고 말하게 했다. 60일 동안 동일한 조건으로 이 실험을 계속했는데 결과는 한쪽 고구마는 무럭무럭 잘 자라나는 반면, 다른 쪽 안 좋은 소리를 들은 고구마는 자라기는커녕 썩어 버리기까지 했다. 

 

 실험을 진행한 황선홍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마음가짐이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선수들이 서로 긍정적인 말과 감사의 말을 많이 하여 단결해서 훈련을 했더니 결승 진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는 말의 비밀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ii) 

출처 : 한국일보 기사 자료, 2016.03.03, 프로축구 연맹 제공 사진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로 우리 모두는 힘겨운 시기를 겪어내고 있습니다. 

5월 감사의 달을 맞이하여 함께 이겨내고 있는 소중한 가족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더 많이 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참고 문헌 

i) Counting Blessings Versus Burdens: An Experimental Investigation of Gratitude and Subjective Well-Being in Daily Lif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2003, Vol. 84, No. 2, 377–389

https://emmons.faculty.ucdavis.edu/publications/

ii) 엄남미 저, 삶을 변화시키는 감사 메모, 마음세상(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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