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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z and HR Issue talk Jun 16. 2020

일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

어느 날 전 직장의 팀원이었던 후배 직원이 오랜만에 전화를 해왔다. 

그런데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는 게 평소와 달랐다. 


나는 물었다. "왜 그래? 김대리, 평소같이 않게? 무슨 일 있어?"

김 대리는 풀이 죽은 목소리로 "팀장님, 전 진짜 안 되는 놈인가 봐요. 팀장님도 아끼셨던 이대리는 승승장구해서 이번에 특진까지 했습니다. 저는 뭐가 문제일까요?: 

"야 김대리, 젊은 놈이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래. 힘내. 다 기회가 올 거야."

애써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나름 열심히 하는 김대리라는 걸 알기에 안쓰럽기는 했다. 

전화를 받은 팀장은 곰곰이 생각해봤다. 김대리와 이대리의 차이를 도대체 이 친구들이 어떻게 달랐는지.

머릿속에 하나가 떠올랐다. 바로 속도이다. 


예를 들어 10일이 소요되는 일을 지시하면 이대리는 7일이 되는 시점에 업무를 완료한다. 

그뿐만 아니다. 2일 차 되는 시점에는 일을 어떻게 할지 사전 계획, 자신의 생각을 먼저 보고한다. 

그리고 중간에 진행사항을 수시로 보고하고 나와의 생각의 갭을 최소화하여 업무를 종결시킨다. 


반면 김대리는 10일을 주면 10일 때 보고를 한다. 10일째 되는 날 결과물이 나오면 다행이다. 

어떨 때는 10일이 되는 날 일정이 더 딜레이 될 거 같다고 보고하고 그보다 1주일 후에나 결과물을 가져온다. 


일 잘하는 사람과 일 못하는 사람의 차이인 거다. 

캐나다 요크대학의 로버트 클라센에 따르면 맡은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은

자신감이 없고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없으며, 자기 관리가 부실하고 성적이 나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고민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만 아니다. 오히려 일 잘하는 사람들은

빠르게 업무를 처리한다. i)


직장의 고수의 저자이자 경영컨설턴트인 나이토 요시히토는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업무 속도라고 말한다. 그는 일 잘하는 사람들은 '그 일 아직 안 끝났어?', '저번에 얘기한 거 아직이야?'라는 말을 상사에게 절대 듣지 않는다. "라고 말한다. '와, 벌써 다 했어'라는 말을 듣는 게 '저 친구는 성실한데 일이 느려'라는 말보다 백번 낫다는 것이다. ii)

기본적으로 모든 일에 있어서 상대방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되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직장의 고수가 되는 비결이다. 비단 직장에 한정되는 말이 아니다. 우리 생활에서 스피드는 중요하다. 서비스업을 떠올려보자. 

주문한 음식이 빨리 나오는 음식점, 배달이 빠른 음식점은 항상 높은 점수를 받는다. 


서비스를 받기 가지 시간이 지체되면, '이제 이 가게에는 오지 말아야겠어'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아진다. 

인터넷 배송 쇼핑몰 고객센터의 항의의 절반이 배송 속도인 걸 생각해보자. Dave Girouard(CEO of personal finance startup Upstart, and former President of Google Enterprise Apps)는 속도는 비즈니스에서 이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습관이자 무기라고 말한다. iii) 

시간이 지나면 좋은 기회를 놓치고 또 다른 이슈가 발생하고 기존에 진행하던 업무를 정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인생과 비즈니스가 그렇다. 그때 그 즉시 하지 않으면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여러분은 어떻게 업무에 임하고 계신가요? 요즘과 같이 변화가 많은 시대에는 더더욱 빠른 보고와 주변의 도움과 협조를 적절히 얻어내어 일을 진행시키는 힘, 역량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우리 모두 빠른 업무처리로 이기는 습관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i, ii) 나이토 요시히토 저, 강다영 옮김, 직장의 고수, 매일경제신문사(2017)

iii) https://firstround.com/review/speed-as-a-ha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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