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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은 Jan 23. 2023

책 <빅 매직> 중 일부 발췌

<빅 매직>,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오래전에 내가 불안의 이십 대를 보내고 있을 때, 나는 총명하고 독립적이고 창조적이며 강인한 성품의 한 여자분을 만났다. 당시 칠십 대 중반의 나이였던 그녀는 나에게 아주 빼어난 삶의 지혜를 전수해 준 분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완벽해지려고 갖은 애를 쓰며 이삼십 대를 보내지. 왜냐하면 그 나이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가 너무나 걱정스럽거든. 그리고나서 사오십 대로 접어들면 마침내 자유로워지기 시작해. 왜냐하면 그때부터는 남들이 나에 대해 뭐라 생각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겠다고 결심하니까. 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육칠십대가 되어야 비로소 찾아오는 거야. 그 시기엔 드디어 이 해방감을 주는 진실을 깨닫거든. 어차피 아무도 나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당신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당신을 생각하지 않았다. 전혀.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줄창 생각한다. 남들은 당신이 뭘 하는지, 혹은 당신이 그걸 얼마나 잘하는지 염려할 시간이 없다. 그들은 이미 각자의 극적인 상황에 붙잡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주의가 어느 한 순간 당신에게 쏠린 적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관심조차 충분히 짧은 시간 내에, 언제나 있던 제자리로 돌아가 버릴 것이다. 그들 자신에게로. 물론 처음에야 당신이 그 누구의 우선순위도 아니라는 것이 쓸쓸하고 끔찍하게 느껴지겠지만, 관점에 따라 또한 크나큰 해방감을 발견할 수 있다. 당신은 자유로운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모든 이들은 각자 일로 야단법석을 벌이느라 너무 바빠서, 아무도 당신에 대해 그만큼 깊이 걱정하고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니 당신이 되고 싶은 그 누군든 마음대로 되어라.

 당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이든 하라.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고 당신에게 삶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 주는 무엇이든 추구하라.


 당신이 만들기 원하는 무엇이든 창조하라. 그리고 그 엄청난 불완전함을 그저 편하게 내버려 두라. 어차피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기막히게 멋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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