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토피야?
봄 여름 가을 겨울 아토피는 쉬지 않아
나의 20대를 하나의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아토피'라고 할 수 있다
선천적 아토피가 아니라 후천적 아토피였다
어릴 땐 피부 좋다는 소리, 부럽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고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 소중한 건 잃어봐야 깨닫는다는 불변의 진리.. ㅎㅎ)
부모님도 두 분 다 피부가 좋은 편이시고,
오빠와 남동생이 있지만 두 명 다 피부가 좋다
나만 피부로 유난히 고생을 많이 하였는데
왜 이렇게 아토피가 심해졌을까, 생각해보면
고등학생 때 수험생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처음엔 귀 뒤에 진물 딱지가 생겨서 별일 아니겠거니 하고 넘겼지만, 어느새 귀에서 시작해서 얼굴로 번지게 되었고 목과 등 뒤로까지 그리고 팔과 다리 전신으로 금세 퍼져나갔다
한 번 잃어버린 피부 장벽과 피부 면역력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지금은 많이 나은 상태이지만, 지금도 피부가 연약하여 선크림도 잘 못 바르고 바르더라도 조심히 바른다.
당연히 파운데이션 등은 발라볼 생각조차 못해봤다
그래도 약 10년의 아토피 투병기를 겪으며 느낀 희로애락을 브런치에 하나씩 꺼내보고자 한다
잘 부탁드립니다 브런치 식구 여러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