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토트넘에게 강한 맨유 vs 해리 케인의 토트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2017년 10월 28일(토) 20:30(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를 가지게 된다. 최근 맨유는 경기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 하필 이럴 때 리그 5경기 4승 1무로 하늘을 날고 있는 토트넘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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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유는 최근 6경기 4승 1무 1패 12득점 3실점으로 표면상으로는 상당히 좋은 모습이지만, 지난 리버풀전으로 끊임없이 내가 자주 썼던 표현은,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한 빌드업 과정에서의 간결하지 못함, 이로 인하여 측면 플레이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정확한 공격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그 결과 리그 최약체로 평가되는 허더즈필드에게 1:2 충격패를 당하는 등 졸전을 하게 되는데, 다행히 스완지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2:0으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어 팀분위기를 잠시 붙잡고 갈 수 있게 되었다.
맨유의 불운한 소식을 또 전하게 되었다. 맨유 부상 병동에 2명의 선수가 추가되었다. 바로 지난 리그컵 경기 후반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된 에레라와 래쉬포드. 래쉬포드야 루카쿠 및 마시알로 대체가 가능한 자원인데, 에레라의 부상은 상당히 큰 악재다. 현재 중앙미드필더가 없다시피하는 맨유의 상황에서 그나마 간간히 버팀목이 되어준 에레라의 부상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일 터. 악셀 튀앙제브가 수비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점을 들어 이번에 콜업해서 사용할 수 있겠지만, 토트넘과의 경기는 빅매치이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경기이니만큼 베테랑의 클래스가 필요하다. 아직 맨유 공홈에서는 가타부타 말이 없는 상황. 펠라이니, 포그바, 캐릭은 여전히 아웃 상태이다. 특히 포그바는 2군 훈련을 진행 중에 있으나 당연히 실전 감각이 떨어져 당장은 투입 불가능한 상태.
이번 시즌 미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필 존스는 유리몸이라는 별명답게 또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은 이번 토트넘전에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본인은 가능하다고 판단되겠지만, 이번 시즌 계속 지금과 같이 부상 이후 무리한 출전이 감행된다면 아예 선수 생명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 염려스럽다.
이번에 맞대결할 토트넘은 한 경기에서 공중볼을 따낸 횟수가 약 15.4회로 리그에서 3번째로 낮은 팀이다. 심지어 맨유의 루카쿠는 경기당 헤딩 경합 시 2.9회로 토트넘의 어떠한 수비수보다 우위에 있고 그 다음이 펠라이니가 2.8회로 많다.(토트넘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 2.7회) 맨유는 토트넘을 공략할 시 그들이 공중볼 경합에 취약한 점을 들어, 원래 자주 쓰던 크로스 및 세트피스를 더욱 활발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 이번 시즌 맨유의 주요 스탯 지수는 지난 스완지와의 리그컵 프리뷰에서 언급한 만큼 이번 포스트에서는 생략하겠다.
2)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은 최근 6경기 컵대회를 포함 4승 1무 1패로 매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는 맨유가 부진했던 리버풀과 허더즈필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각 4골씩 꽂아버리는 어마어마함을 보여준다.(반성하자 맨유야...)
비록 지난 리그컵 16강에서 웨스트햄에게 역전패를 당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작년에도 그렇고 리그컵 경기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종종 보였기에 충격패라고 표현할 정도는 아닌 듯. 손흥민, 알리, 에릭센이 나왔지만 토트넘 주포인 케인도 빠졌고, 골키퍼도 요리스가 아니었으며 윙백 오리에도 없었다. (네이버 댓글 보니 하늘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던데.. 사실 포스트를 요즘 쓰며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들이 한 경기에 너무 일희일비한다는 느낌을 매우 강하게 받아서 이전과는 달리 베댓 말이 다 맞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토트넘은 경기당 18.4회 슈팅을 시도하는데, 이는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수치로 1위 맨시티와 0.5개 차이밖에 안 난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바로 토트넘 그리고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경기 당 무려 6.3개의 슈팅을 시도하기 때문. 이는 리그에서 당연 1위고 2위인 아구에로의 3.9회의 대략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리 케인은 부진의 8월을 지나 9월이 시작됨과 동시에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9월부터 있었던 총 13개의 경기에서 1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실로 어마어마한 활약 중에 있다. 13번의 경기를 치르며 득점을 하지 못한 경기는 단 4경기. 본머스와 레알마드리드전에서 2연속 득점을 못해 폼이 죽었나 싶더니 리버풀을 상대로 귀신같이 2골 1도움을 꽂아버린다.
해리 케인은 2017년 1월부터 지금까지 리그에서 29골을 넣었는데, 이 중 15골이 원정에서 나왔다. 이 수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2011년 원정 19골의 반 페르시, 2016년 원정 17골의 아구에로 다음의 기록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웸블리의 저주 이런 말이 나왔는데, 현대 시대의 무슨 미신을 믿냐는 반응을 보이듯, 지금은 어마어마한 폼을 보이고 있다. 세부 스탯도 맨유와 다를 바 없다, 아니 맨유를 넘어선 스탯들이 이제는 많다.
심지어 토트넘은 어느 각도나 어느 상황에서도 득점을 잘한다. 맨유(아래 도표)가 오른발에 의존해서 상당 수 득점을 했다고 보면, 토트넘은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한다. 심지어 주포인 해리 케인이 오른발을 주로 씀에도 불구하고 팀 득점에는 왼발이 더 많다.
심지어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앞세워 박스 안까지 들어와 슈팅을 시도하는 점이 탁월한 팀이다. 중거리 슛으로 많은 기회를 낭비하지 않은 효율적인 공격을 할 줄 아는 팀이다. 특히, 총 득점의 66%가 세트피스나 카운터에서 득점하는 것을 제외한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나왔는데, 여기서 해리 케인이 인플레이 상황에서 스트라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Head-to-Head Result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토트넘을 50번 만나서 32승 11무 7패를 거두는 호성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 및 각종 컵대회를 포함한다면 총 167경기 83승 43무 41패 276득점 207실점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것도 여전하다.
맨유는 토트넘과 치른 지난 25번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20승 3무 2패로 극강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역사일 뿐. 요즘 잉글랜드의 다음 세대로 지목되는 선수들의 대부분이 토트넘에 있고, 리빌딩이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이 팀을 상대로 맨유가 승리를 쉽게 거둘 것이라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최근 5경기에서 맨유가 3승 2패로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고 심지어 3:0 패배도 작년에 있었다. 최근 10경기로 늘려봐도 4승 3무 3패로 비슷하다.
만약 이번에 토트넘이 이긴다면, 팀 역사상 처음으로 맨유를 상대로 연승을 챙긴다.
3. Probable Lineups
맨유는 에릭 바이와 필 존스의 복귀에 맞춰 바로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 후스코어드는 판단했다. 또한 에레라와 래쉬포드의 부상을 경미하다고 봐서 선발로 여전히 나올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리그컵 경기에서 복귀한 뎀벨레와 로즈가 경기를 뛸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나 로즈의 경우 긴 부상 후 복귀라 이번에는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리 케인은 웨스트햄전에서 컨디션 조절 후 이번 경기에는 출장할 것이며 전체적으로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예상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은 없었다.
4. Prediction
후스코어드는 이번 경기가 맨유의 시즌을 판가름할만한 분수령 경기라고 전망했다. 무리뉴는 올시즌 홈에서 치른 4경기에서 무실점을 했고 특히 홈에서 치른 토트넘과의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해서 수비에서는 자신감을 비쳤다. 또한 포체티노는 감독 커리어 중 무리뉴에게 4패를 하여 가장 많이 패한 감독이다. 이 쯤되면 맨유의 승리를 점칠 순 있지만, 현재 팀 상황은 예전 같지 않다. 해리 케인의 엄청난 폼을 맨유 수비수들이 쉽게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팬들은 1-3으로 맨유가 질 것이라고 가장 많이 투표를 하였고, 해리 케인이 MOM을 받을 것이라고도 가장 많이 투표했다.
최근 상승세의 토트넘을 잡기 위해서는 강한 피지컬로 압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맨유. 하지만 백3 전술에 적응을 해가며 토트넘은 점차 강하고 빠른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거기에 해리 케인이 최근 미친 득점력을 보이는 등 맨유 입장에서 위험요소가 상당하다. 어려워 보이는 맨유가 부상병동 속에서도 어떤 해법으로 경기를 풀어나갈지, 그 결과가 정말 궁금하다. 더불어 손흥민이 1골 넣고 맨유가 2:1로 이겼으면 좋겠다..
* vs 토트넘 경기 정보
- 일시: 2017년 10월 28일(토) 20:30(한국시간)
- 장소: 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 주심: 조나탄 모스
- 중계: SBS 스포츠, SPOTV, 네이버스포츠, 다음스포츠, 아프리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