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봉을 또 높이고 싶은 몸부림 - 이직(결말)

by 비산프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떨어졌다. 어느 면접이 그렇듯 당연히 합격하고 싶었고, 섹시한 오피스 환경이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잠시 기분이 별로였지만...오히려 잘 됐다 싶었다. 왜냐면 오늘이 얼마전 옮긴 회사의 수습기간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이번주 일요일이 끝나는 것이지만, 다음주부터 나오지 말라고 안한거 보면 통과한 것 같다.


내가 떨어진 이유는 "시니어를 뽑지 않고 주니어를 뽑는 것으로 회사의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자세히 얘기할 수 없지만 어느정도 공감가는 얘기이기도 했다. 분명 여러 측면에서 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실력이 과분해서는 아니고....나이, 연차, 연봉이 그랬을 것이다.


사실 내 나이가 절대 많지 않지만 요즘 직업 시장에서 보면 진짜 시니어로 넘어가는 나이라...참 애매하다. 어쨌든! 또...이직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붙었으면 그것도 걱정이었는데 떨어지면서 그 고민은 사라졌다.


다만...아쉬운 점 하나는 연봉인데, 사실 연봉도 모른다. 그쪽 회사에서 내 연봉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1년에 이직을 두 번 하는 것을 감수할 만큼 충분한 금액을 제시했을지도 의문이다. 내 희망 기대치는 20% 인상이었다. 사실 그게 성공했다면 올해만 50%의 연봉 인상이 있었겠지만...그냥 그건...내 행복회로 속에서나 가능했던 얘기다. 지금보다 더 받으면 좋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만족한다.


지금 내 커리어에 필요한 것은 "안정" 그리고 "인정" 같다. 내 능력을 "인정" 받고 그걸 바탕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어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한 동안 쌓아가는 것! 이것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본질인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연봉도 키우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보자!


이상!

keyword
이전 27화연봉을 또 높이고 싶은 몸부림 - 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