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마케팅’이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을 잡고 싶은 스타트업 & 스몰브랜드 창업자를 위해 작성했습니다.
다년간 마케팅을 하고 계신 대표님이나 마케터분이 읽으시면 새로운 내용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케팅, 특히 디지털 마케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은 분이 읽으시면 궁금증을 대부분 해소하실 수 있습니다.
초기 창업자분들을 만나면 “대체 마케팅이 뭐예요?”라고 물어보시는 분이 많습니다.
마케팅이 대체 무엇인지 헷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케팅이라는 용어에 정확한 정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경영이라는 용어에도 사전적 정의는 있을지언정 정확한 정답은 없죠.
프로그래밍이라는 것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럴 겁니다.
마케팅이라는 것 역시, 전문가마다 그리고 마케터마다 내리는 정의가 다릅니다.
마케팅이 뭘까요?
강의에서 마케팅을 간단히 정의해보시라고 질문을 던지면, “제품을 알리는 것”, “제품을 파는 것”, “광고”, “홍보” 등의 대답이 나옵니다. 가끔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 이런 고차원적인 대답도 나오죠.
전문가들은 마케팅을 뭐라고 정의하는지 한 번 볼까요?
마케팅이란, 조직이나 개인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시키는 교환을 창출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시장을 정의하고 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좀 딱딱하고 어려운데요. 국내 마케팅 전문가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한국마케팅협회가 제시하는 마케팅의 정의입니다. 아무래도 모든 업종과 종류의 마케팅을 포괄하려고 하다보니 길어지고 어려워진 거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핵심적인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어떤 단어가 눈에 들어오시나요?
저는 교환, 창출, 시장 같은 명사들이 아무래도 눈에 들어오는데요.
그리고 저는 교환, 창출 이런 키워드를 보니까, 자연스럽게, 가치 라는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가치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재정의해보자면,
마케팅은,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면서 제품과 재화 등의 교환을 유도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저는 시장을 정의하고 관리하는 과정 이라는 키워드도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는 이 문장에서 마케팅이란 시장에 관한 전반적인 행위이며,
시장을 정의하는 것뿐 아니라, 관리하는 것 역시 마케팅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문장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마케팅이란,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며 거래를 창출하는 것이다.
마케팅이란 시장을 정의하고 관리하는 모든 행위이다.
조금 이해가 더해지셨나요?
우리나라 마케팅협회에서 내리는 정의를 살펴봤으니까, 글로벌 스탠더드는 어떤지도 알아볼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팔로업하는 실리콘밸리 마케팅 컨설턴트인 마르티나 라우쳉코는 다음과 같이 마케팅을 정의합니다.
마케팅이란, 사업 목표에 따라 제품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설계하여 최종적으로 사용자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정의와 비슷한 결이지만 조금 다르죠? 라우첸코는 ‘시장의 인식을 설계한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다시 한 번 라운드업해볼게요.
마케팅이란,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면서 교환을 유도하는 행위다. 시장을 정의하고 관리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인식을 설계하는 행위다. 사용자가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정의가 가장 공감 가시나요?
마지막으로, 제가 정의하는 마케팅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스타트업과 스몰브랜드 창업자분들께서 이해하기 가장 쉬운 버전으로 만든 저 나름의 마케팅 정의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마케팅이란, 고객을 데려오고, 떠나지 않도록 잡아두며, 떠난 이들은 다시 데려오도록 하는, 모든 활동, 실험, 방법론이다.
상장사나 거대한 전통 기업의 마케팅은 또 다른 정의가 필요하겠지만,
이제 시작하여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의 마케팅은 이렇게 정의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실험'이라는 단어를 넣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는 아마도 디지털 마케팅을 해야하는 상황인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 마케팅이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칭합니다.
즉 온라인 상에서, 웹이나 모바일 상에서 이뤄지는 마케팅 활동도 디지털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고,
조금 더 심도있게 디지털 기술, IT 도구를 활용해서 펼치는 마케팅도 디지털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고속도로에 옥외광고를 한다면 이건 디지털 마케팅이 아니겠죠.
그런데 옥외광고에 QR코드를 넣은 다음, 우리 제품 상세페이지로 몇 명이 유입되는지 데이터를 본다면, 여기서부터는 디지털 마케팅이겠지요.
이처럼 크게는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카테고리가 있고, 그 안에 대표적으로 4가지 범주가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스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CRM 마케팅입니다.
이거보다 더 세세하게 나눌 수도 있지만, 마케터가 아니라면 다 아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정도만 익혀 두셔도, 마케팅을 배우거나 실제 실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우선 퍼포먼스 마케팅입니다.
퍼포먼스란 성과를 의미하죠.
퍼포먼스 마케팅이란,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그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이를 개선해나가는 마케팅이라고 저는 정의합니다.
이걸 이해하시려면, 우선 마케팅 4대 매체를 아시면 좋습니다.
마케팅에는 4대 매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4대 매체는 전통적인 4대 매체와, 새로 부상한 4대 매체로 나뉩니다.
전통적인 4대 매체는 신문, TV, 라디오, 잡지입니다. 지금도 4대 광고 매체라고 하면 이 4가지를 말하는 게 보통 정답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레거시 마케팅의 시대는 저물고 있고, 지금은 디지털 마케팅의 시대죠. 온라인 상에서 IT 기술을 활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디지털 마케팅이 이제 대세가 되었어요. 실제 광고비 총액, 시장 규모도 디지털 마케팅이 전통 매체를 넘어선지가 벌써 몇 년이 되었죠.
디지털 마케팅에서는 4대 매체를 다르게 정의하는데요.
바로 구글, 메타, 네이버, 카카오를 4대 매체라고 합니다. 물론, 네이버 카카오가 들어간 것에서 아실 수 있듯이, 국내 한정 용어죠. 이러한 디지털 마케팅 매체가 전통적인 4대 매체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광고나 마케팅 활동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이자 본질입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TV나 신문에 광고를 하면 그 광고를 몇 명이 봤는지 알 수가 없죠?
대략적으로 추산은 할 수 있겠지만, 100%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카카오에 우리 제품 배너광고를 하면, 그 배너를 몇 명이 봤는지, 몇 명이 클릭했는지 거의 100%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좀 더 장치를 해두면, 몇 명이 배너를 통해 우리 홈페이지로 유입되었는지, 그 중에서 몇 명이 실제로 제품을 구매했는지, 이들의 성별이나 연령대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 세세한 데이터를 모두 얻을 수 있죠.
바로 이것이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이면서, 디지털 마케팅이 이제 더 각광받는 이유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정의란, 디지털 마케팅의 성과를 측정하고 개선해나가는 마케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도 측정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결국 퍼포먼스 마케팅이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이자 밑바탕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주로 온라인 광고로 이루어집니다. 온라인 광고에는 검색 광고(SA), 디스플레이 광고(DA), 영상 광고(VA) 등이 있죠.
퍼포먼스 마케터들은, 이러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광고를 펼치고, 우리 브랜드로 몇 명이 유입되고 실제 고객으로 전환되는지를 데이터로 추적하면서, 마케팅 비용 대비 효율을 개선하고, 가장 빠르게 매출을 늘리는 광고를 찾아내는 일을 합니다.
그로스 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조금 다른데요.
이걸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참 어렵지만, 저는 이렇게 한 번 간단하게 정의해보겠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 특정 마케팅 액션, 즉 광고나 고객 유치 이벤트 같은 특정 행위로부터 고객이 몇 명이 유입되고 전환되는지를 측정하고 개선하는 마케팅이라면,
그로스 마케팅은 ‘우리 제품 전반의 성장을 담당하는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제품이 스마트폰 앱인데,이걸 페이스북에 광고를 한 다음에 그 광고를 몇 명이 눌러봤고 몇 명이 설치했으며 몇 명이 회원가입했다, 이렇게 해당 광고의 퍼포먼스를 측정하고 다음 광고를 개선하여 또 해보고, 이런 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입니다.
반면, 우리 앱 광고로부터 유입된 고객이 회원가입 도중에 어느 지점에서 이탈하는지, 애초에 해당 광고를 어떤 집단을 타깃하는 게 더 효과적일지, 그리고 우리 앱에서 물건을 구매한 사람은 왜 구매했으며 구매하지 않는 사람들은 앱 상에서 어떤 화면에서 이탈하는지, 방문했다가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지, 궁극적으로 우리 앱 사용자 수와 매출 등을 성장시키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총체적으로 신경쓰고 책임지는 마케팅이 그로스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광고나 이벤트 같은 특정 시점의 행위에 좀 더 집중하고, 그로스 마케팅은 전체 고객 여정을 두루 살핀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퍼포먼스 마케팅이 비교적 단기적이고 미시적인 지표를 보는 실험, 개선, 성과의 반복이라면, 그로스 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의 단기적인 성과들을 포함하여 브랜드 전반의 성장을 책임지는 좀 더 포괄적인 마케팅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보다 그로스 마케팅이 조금 더 제품에 깊숙이 관여하는 마케팅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로스 마케터분들은 SQL이라고 해서 코딩으로 데이터를 뽑아 보기도 하고요, 프로그래밍이나 디지털 아키텍처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도움이 됩니다. 당연히 퍼포먼스 마케팅을 기본적으로 할 줄 알아야 그로스 마케팅도 할 수 있고요. 마케팅뿐 아니라 데이터, 프로덕트, UX, 서비스 기획 쪽에도 지식과 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반면 온라인 광고의 효과를 분석해서 개선하고 당장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건 그로스 마케터보다 퍼포먼스 마케팅 고수분들이 더 잘 합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틱톡 등 광고 매체에서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 몇억원을 쓰면서 광고 효율을 개선하고 매출을 멱살 잡아 끌어올리는 건 퍼포먼스 마케터가 할 수 있는 일이죠.
퍼포먼스 마케터 미들급~팀장급이 되면 광고매체뿐만 아니라 랜딩페이지 같은 제품단에도 개입하고 관여하면서 사실상 그로스 마케터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우선은, 아, 퍼포먼스 마케팅은 온라인 마케팅의 성과를 측정하고 개선하는 것, 그로스 마케팅은 제품 전반의 성장을 모두 책임지는 것, 이렇게 이해하고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다음은 콘텐츠 마케팅과 CRM 마케팅입니다.
이 두 가지의 정의는 퍼포먼스, 그로스 마케팅에 비하면 비교적 단순하므로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은 말 그대로 콘텐츠를 활용하는 마케팅입니다.
유튜브, 숏폼, 블로그, 뉴스레터, 웨비나 등등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는 광고보다는 우리가 소유한 채널(온드미디어, Owned Media)에 꾸준히 발행하는 정보성 콘텐츠를 얘기합니다.
최근에는 콘텐츠 마케팅도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스 마케팅을 베이스로 하여서 콘텐츠를 발행하고 그 효과를 데이터로 분석하는 게 기본이 되었습니다. 콘텐츠 그로스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는 회사도 있죠.
CRM 마케팅이란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즉 고객 관계 관리에 주안점을 두는 마케팅입니다.
다시 말해 고객과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소통하고, 재방문 재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활동입니다.
우리 고객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우리 고객분들은 어떤 표현을 좋아하고 이끌리실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실험하고 측정하며 고객분들께 메시지를 보내고 한 번 더 방문하시도록 만들고, 이런 마케팅이 CRM입니다.
좀더 직관적으로 말하면, 재방문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문자메시지나 앱푸쉬 보내는 걸 담당하면서 어떤 고객층에게 어떤 문구를 보내면 좋을까 어떤 쿠폰을 보내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실제로 보내보고 그 성과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분야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 장의 그림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의 4대 종류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요.
퍼포먼스 마케팅이 디지털 마케팅 전반의 주춧돌이 되고, 콘텐츠 마케팅, 그로스 마케팅, CRM 마케팅이 하나씩 기둥으로 세워지면서 궁극적으로 마케팅을 구축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마케팅 방법론은 궁극적으로 브랜딩이 되어서 우리 제품이 클래식 브랜드로 나아가도록 만듭니다.
마케팅 컨설팅, 강의를 하면 많은 대표님들께서 이런 질문을 합니다.
“지금 뭐부터 해야 하나요?”
“퍼포먼스 마케팅은 효율이 떨어져서 요새는 콘텐츠 마케팅이 대세라던데 맞나요?”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디지털 마케팅의 종류들은 각각의 방법이나 도구에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완전히 나눠지지 않고 서로 밑바탕이 되거나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마케팅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은 중요합니다.
경영의 핵심은 자원의 분배지요. 소규모 브랜드일수록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케팅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지금 우리가 꼭 해야할 마케팅부터 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은 측정입니다.
측정을 하지 않고 있다면 디지털 마케팅을 하지 않으시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마케팅을 하신다면, 반드시 측정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은, 측정을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측정을 하지 않고 계신다면, 우선 측정부터 하세요. 측정하고 계신다면, 측정을 잘 하고 있는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 분석하고 실험하며 반복하세요.
그렇다면, 무엇을 측정해야 할까요?
모든 기획과 사고의 기본인 5W1H 로 정의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W1H는 Who, What, Where, When, Why, How를 의미하죠.
누가, 무엇을, 어디로, 언제, 왜, 어떻게를 측정하자는 것이지요.
먼저 누가,는 당연히 고객이겠죠.
그러나 좀 더 정확하게 측정해보세요. 누가 우리 고객일까,를 측정하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집단(코호트, 세그먼트)이 우리 고객인지 정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측정해보세요.
무엇을, 은 제품을 의미합니다.
우리 제품을 누가 관심 갖고 오는지, 누가 사러 오는지를 측정합시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여러 개인 분들도 많으시죠. 그러면 무엇을 이 항목이 좀더 복잡해집니다.
우리 제품 10가지 중에서 무엇의 판매 데이터를 측정할 것인가, 왜 그것부터 측정할 것인가, 이런 고민이 꼬리를 물겠죠.
어디, 같은 경우에는 ‘어디서' 입니다.
어디서 들어왔을까. 매체, 채널을 의미하죠.
우리 고객이 온라인 상에서 어디를 통해서 우리한테 들어왔는지를 측정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어디로' 역시 측정해야 합니다.
제품을 판매하려면 판매 채널이 있어야겠죠? 판매 채널도 요새는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하나 판다고 해도 자사몰이 있을 수 있겠고, 자사 홈페이지는 판매 기능은 없고 그냥 회사 소개 홈페이지만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판매는 네이버, 쿠팡, 컬리 등등 플랫폼 채널들이 또 있죠. 이런 채널들 역시 모두 측정 대상입니다.
광고도 하나의 채널입니다. 구글 검색광고나 네이버, 카카오 배너 광고를 진행한다면 그걸 보고 눌러서 고객들이 들어오겠죠. 이것도 고객이 ‘어디서' 들어오느냐의 문제입니다.
언제, 는 시점 또는 시기겠지요.
고객이 저번 달에 얼마나 들어왔을까? 저번 주에는 얼마나 들어왔을까?
우리가 광고를 이때 시작했는데, 그 뒤로 일주일 동안에 얼마나 들어왔을까?
이날 마케팅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 다음 날 몇 명이나 구매했을까?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겠습니다.
왜, 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측정해야하는 지표입니다.
왜 들어왔을까, 왜 구매했을까. 이 키워드를 왜 검색했을까, 이 광고를 왜 눌러봤을까,
이 상세페이지가 저번 상세페이지보다 매출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숫자를 보고 왜를 분석해야 합니다.
기존 고객에게 물어보고, 분석하고, 잠재 고객에게 실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는 어떤 툴을 사용해서 측정하느냐입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디지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광고 매체도 정말 많고,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마케팅 도구도 정말 정말 많습니다.
마케팅테크, 줄여서 마테크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보면 거의 2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마케터들이 메인으로 사용하는 툴만 해도 수십개입니다.
우리는 이 중에서 우리가 사용할 툴을 정해야겠죠. 대표님이나 마케터님께서 직접 사용하실 수도 있겠고, 직원이나 대행사에게 맡길 툴을 정할 수도 있을 거예요.
어쨌든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툴을 정해서, 측정하고 분석 해야 합니다.
측정을 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다음 우선순위는, 측정을 더 잘 하고 지표를 개선해나갈 방법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측정을 하고 계신다면, 아마도 자체 홈페이지나 자사몰을 구축하셨을 가능성이 클 거 같아요.
아주 잘 하고 계신 거예요. 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카카오처럼 판매 채널에서 손님 데이터를 보고 계실 수도 있겠고요. 구글이나 네이버, 페이스북 같은 데서 광고를 돌리면서 광고 지표를 보고 계실 수도 있겠죠.
이미 경쟁사보다 어느 정도 앞서고 계신 거죠. 시작이 반입니다.
그러나 측정을 시작하는 것보다, 측정을 개선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이제 해야할 마케팅은 이 숫자들을 보면서 개선해나가고, 실험하고,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스타트업이 처음 해야 하는 디지털 마케팅의 최우선순위는 결국 ‘퍼포먼스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앞선 시간에서 살펴봤던 디지털 마케팅 종류 구별법에 따르면, 결국 제가 지금 가장 먼저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입니다.
맞습니다. 우선은 퍼포먼스 마케팅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케팅 행위가 어떤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지 측정하고, 그 퍼포먼스를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디지털 마케팅의 출발점입니다.
그 다음으로 그로스, 콘텐츠, CRM 중에서 무엇을 해야할지는 제품마다 시장마다 달라지겠지요.
분명한 건, 우선 측정을 시작하면서 그 측정을 5W1H로 분석했을 때, 다음 우선순위가 무엇일지 자연스럽게 해답이 나올 거라는 겁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다음으로는 뭘 해야할까요?
콘텐츠 마케팅부터 해야 한다, CRM을 해야 한다, 사실 이런 정답은 없습니다.
우선 데이터 측정과 분석을 시작해야 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다음에 어떤 마케팅부터 해야하는지는 회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우선은 데이터를 측정한 다음 그 숫자에 근거하여서 다음 의사 결정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은 측정이 가능하다 라는 것이었죠.
이게 무슨 말이냐면, 디지털 이전 시대에는 마케팅을 직관으로, 즉 뇌피셜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마케팅을 데이터와 숫자 기반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좀 더 강조해서 말하자면, 디지털 마케팅은 어떠한 경우에도 숫자를 근거로 삼아야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더 이상 직관으로 결정하지 마시기를 권해드린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마케팅에서 여전히 직관이 필요한 영역이 있습니다. 경영이나 창업도 그렇듯이 말이죠.
숫자보다는 개인의 감이나 직관에 기반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가 예상을 뒤엎고 엄청난 바이럴을 일으키는 마케팅 사례가 매일 나오죠.
그러나 경영진분들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숫자를 보면서 우리가 측정한 숫자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해나가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사몰만 있고 자사몰에 구글 애널리틱스라는 툴만 붙여서 방문자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자사몰을 만들고 GA는 붙였는데, 그 다음으로는 뭘 해야할지 고민인 대표님들이 많으시죠.
뭘 해야할까요?
정답은 우선 실험하고 또 지표를 보라는 것입니다.
방문자 수치를 봤더니, 20대 여성이 가장 많더라, 그러면 우리는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나 광고를 만들어볼 수 있겠죠? 그 광고의 성과를 측정하고 다시 실험해보고요.
블로그 콘텐츠를 만들지, 광고를 만들지 애매하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둘다 만들어보고, 다시 수치를 보는 겁니다.
블로그 콘텐츠 1개 만들고, 광고 1개 만들어서 동시에 공개한 다음에 마케팅 비용 대비 효과가 어느 쪽이 더 높은지 따져보는 거죠.
이처럼 다음 우선순위를 정하고 또 다음 우선순위를 정할 때마다, 역시 지표를 보고 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해서 의사 결정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을 결정하고,
실험하고 반복하는 태도가 디지털 마케팅에서는 핵심이고 필수입니다.
이를 꼭 명심하면서 마케팅 우선순위를 정해 나가시기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스타트업 & 스몰브랜드를 창업한 분들은 마케팅 실무를 해보지 않았던 분들이 많습니다.
무언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은 ‘만드는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알리고 파는 것’은 이제 처음으로 해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마케팅은 생각보다 쉬운 영역이 아닙니다. 그리고 창업자는 마케팅과 세일즈를 구분해야 합니다. 대표님께서 세일즈는 하실 수 있지만, 마케팅까지 직접 맨땅에 헤딩하듯 하시게 되면 너무 시간이 많이 듭니다.
시간은 스타트업 & 스몰브랜드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대표님께서 마케팅에 직접 손을 대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한 뒤일 수 있습니다. 이런 후회를 하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마케팅도 해봤고 플랫폼 창업도 해봤습니다. 마케팅에 대한 대표님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니어 마케터를 교육하는 강의는 정말 많지만,
스타트업 창업자를 타깃하는 마케팅 강의는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
단돈 10,000원에 마케팅의 기본과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알려드리는 강의를 제작해 올려두었습니다.
국밥 한 그릇 가격이고 분량은 70분 정도 됩니다.
강의는 아래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마케팅이 대체 무엇인지 감을 잡고 싶은 분,
마케터를 채용하거나 대행사를 쓰기 전에 디지털 마케팅의 기본을 이해하고 싶은 분,
마케터나 에이전시에 그냥 맡기는 게 아니라 더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싶은 분,
이런 스타트업 & 스몰브랜드 창업자분들께서 들으시면 많은 것을 얻어가실 수 있는 강의입니다.
아래는 강의를 수강한 분의 후기입니다.
2025년을 슬슬 준비하면서, 회사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고 혹한기에 생존 확률을 높이실 수 있도록
마케팅의 코어 근육을 다져드리는 강의입니다.
강의에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는 부분은 무료 컨설팅으로 도와드립니다.
20~30분 온라인으로 마케팅 관련 고민을 얘기해보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에서 미팅 요청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