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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한량 Apr 28. 2019

고개를 돌렸다

봄의 선물


급하게 길을 걸었다.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였기에...

급하게 걸음을 옮겼다.


무심코 걷던 중 나를 잡는 것이 있었다.

뒤섞인 마음을 아는지

급한 걸음에 혹여나

다칠까 염려했는지...


걸음을 잡아준 것은 허름한 가옥 속 홀연히 피어

향기를 머금고 있는 나무 한그루


아련히 피는 향이 날 가두고

걸음을 멈추게 했다.


잠시 쉬었지만 감사했다.


저런 곳에서도

홀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나를 위로해주는 그 녀석이 너무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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