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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달 Mar 03. 2020

인문학으로 인테리어를 하다

개념 없는 인테리어 I 인테리어 자재에 대해 (1) 

인테리어 진행방법은 컨셉트팅된 디자인이 끝나면 이를 설계도서와 시켜서 다음 순서인 견적과 시공이 가능하도록 도식화시켜야 한다. 이는 앞선 글 인테리어 디자인/설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근간이 되는 것이다. 설계 없이 시공을 하겠다는 것은 아무리 작은 프로젝트라도 임기응변으로 진행하게 되고 이로 문제점들이 발생되기 마련이다. 견적도 그렇고 현장에서의 시공도 마찬가지로 서로의 상상과 다른 생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렇다. 설계를 진행함에 절대적인 요소 중에 하나인 인테리어 자재의 디자인과 선정이다. 그래야 시공 디테일도 확정할 수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설계에서 바닥, 벽체, 천정에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이고 화장을 하고, 조명까지 연출해 주어야 최종적인 프로젝트의 완성이 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자재는 대부분이 기성으로 제작되어 원자재를 현장 또는 공장에서 가공하여 사용하거나, 조명, 위생도기처럼 완제품을 시공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작도 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인테리어 프로젝트 진행에 또는 가격에 지대하게 영향을 주는 인테리어 자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인테리어 자재는 크게 구조재와 마감재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눈에 보이는 것이 마감재, 또 눈에 보이지 않는 뼈대가 되거나 기능의 효과를 가지는 구조재인 것이다. 물론 콘셉트나 디자인에 따라 구조재를 마감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적은 경우겠지만 마감재를 구조재로 쓰는 경우도 있다. 건축자재나 인테리어 자재는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하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예부터 현재까지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다. 오랜 과거에는 돌, 나무, 흙 등 자연에서 채취하거나 가공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자재들로부터 현재는 인공적으로 만드는 수많은 자재들이 있다. 이들에 대해 다 살펴보기는 매우 방대하기에 주요 쓰이는 자재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보통 현장에서 시공되는 순서에 입각해서 설명하는 것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처음에 공정별로 하고 후에 마감재 순서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런 부분들을 알아야 후에 인테리어 프로젝트 진행 시 어떤 자재를 써야 하고 보다 합리적으로 저렴하게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인테리어는 참 어렵다.

목조주택의 내부

구조재

현재 인테리어 프로젝트에서 구조재로 뼈대에 사용하는 자재로는 주로 목재, 경량자재, 금속 등이 많이 쓰인다. 이는 쉽게 일반적으로 내부 벽, 칸막이벽, 경량 벽 등으로 불리고 전문분야에서는 드라이월(Drywal: 건식 벽), 현장 용어로 일제시대의 잔재로 마지끼리, 가베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벽체의 뼈대를 무엇으로 하는가에 따라 시공방법과 시공비가 다르며 작업하는 공정도 다르게 된다. 구조재 중 목자재에는 각재와 합판이 일반적이고 일반적으로 목공이 시공을 하게 되며, 경량자재에는 벽체 강재, 천장 강재가 있고 경량 공이 시공을 한다. 금속은 각 파이프나 갈바라고 불리는 Galvanized steel을 절곡, 가공하여 사용 금속공이 시공을 한다. 어떤 종류의 자재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디테일이 틀리고 전문공종 업체가 다르게 된다. 아직까지 현장에서는 일본시대 때 흔적이 남아있어서인지 일본말을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역시를 포함시켜 설명해본다.

1. 목자재

1) 각재(角材)

일반적으로 각재는 단면이 사각형인 목재로, 원목을 재재 과정을 거쳐 가공 생산된 목재의 폭이 두께의 3배 미만인 제재목을 각재라고 하고, 그 이상의 것을 판재라고 구분한다. 생산업체는 이를 규격화하여 생산하기도 하고, 주문에 따라 가공하기도 한다. 현장에서는 일본시대의 잔재인지 다루끼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 각재의 종류

종류는 원목의 수종으로 분류되며, 구조재로도 쓰이지만 수종에 따라 마감재 및 치장재로 쓰이기도 한다.

- 미송 각재 : 소나무(Pine)로 미국산 소나무를 통칭하며, 구조재로 많이 쓰인다.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고 가공성이 좋아 많이 쓰나, 미송은 원목을 수입 후 자연 건조하여 제재하기에 건조 소송(러시아 소나무) 보다 더 무겁다. 인테리어 현장에서는 미송보다 튼튼하고 횜이 적어 소송을 선호하기도 한다. 가격은 미송보다 약간 비싸다.

미송 각재(투바이, 30*69mm)
미송 각재(한치각, 30*30mm)

- 라왕 각재 : 인도와 필리핀 라왕 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각재로 튼튼하고 견고하며, 나뭇결이 곧아 변형 및 뒤틀림이 적어 주로 목 도어 제작이나 문틀, 가구제작용으로 사용된다.

라왕 각재(한치각, 30*30mm)

나) 각재의 규격

우리나라는 원래 목재의 크기를 기본적으로 척관법(사이, 재(才))을 사용한다. 그래서 기본 각재 사이즈는 보통 1치*1치*12자(사이), 즉 30mm*30mm*3,620mm로 표현한다. 아직까지 목재의 크기는 미터법보다는 척관법을 사용하며 목재를 거래할 때 척관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의 면적을 계산할 때는 척관법인 '평'과 미터법인'm2'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척관법은 목재의 가격을 산정하는 방법이기도 해서 이는 추후 인테리어 적산 및 견적에서 다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각재(다루끼)는 일반적으로 규격화된 정재와 사재로 나누고 사이즈가 틀리다. 각재의 길이는 보통 12자(3,600mm)가 주로 쓰이며, 10자(3,000mm)가 쓰이기도 한다.

가)1치각(한치각, 기성재 30*30mm, 정재 45*45) : 구조틀 및 내부 심재로 많이 쓰임

나) 투 바이 포(기성재 40*69mm, 정재 45*90) : 구조틀로 많이 쓰임

다) 산승각(오비끼, 기성재 81*81mm, 정재 90*90) : 구조틀로 쓰이나 많이 쓰이지는 않음


이상 이들이 요즘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각재에 대한 설명이다. 물론 더 많은 종류의 목자재가 있으나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으므로 인테리어 현장에서 주로 많이 쓰이는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하며 추후 마감재나 다른 설명에서 필요한 부분들이 있을 때 다시 살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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