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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만장자 홍사장 Dec 22. 2018

내가 만들어 낸 그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그냥 내가 바뀌면 될 것을..

"성공은 당신이 만들어 낸 그 사람이 끌어당기는 것이다."


 나를 꿈꾸게 해준 또 하나의 스승인 짐론의 어록 중 한 문구가 사무실 PC의 메모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나는 매일 이 글을 보며 나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점검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상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이렇게 글로는 세상 밖으로 뛰쳐나간 사람이지만, 사실 회사 내에서 더 멋진 노역인이 되기 위한 역량계발계획서를 열심히 조합하고 베껴 쓰고 있는 나 자신에 쓴 웃음을 짓고 있다..


 나 자신만의 성장을 목표로 세운 이후 나는 매일 나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점검을 하며 위안을 삼기도 하고 가끔 스스로 채찍질을 하기도 한다. 아직 남은 회사생활에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점검하고 있다. 말은 쉽게 하지만 , 이런 상황에서 눈앞의 결과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스스로 평가하기는 정말로 어렵다. '회사에 와서 똥만 싸고 가도 월급이 나오는데…'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날만 되면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이란 당근을 뒤로하고 수 만가지 리스크를 맞이할 순간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 한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한때는 쉽고 빨리 돈을 벌고 싶어 우회적인 방법 모색한 적도 있다. 당장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났을 때 밥은 먹고 살아야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파도처럼 밀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당시 후회적인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 하나만큼은 확고했기에 내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 마음을 접은 이유이다. 그렇게 단기적인 시선, 당장의 눈앞의 결과만을 보니 큰 그림이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매번 같은 이유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정해져 있지만 그 삶에 맞는 사람으로서 아직 발전하지 못함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어찌 보면 답은 나와 있는데 어정쩡한 나의 마음가짐이 문제였다. 원하는 삶이 정해졌다면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정진하면 되는 것인데 말이다. 솔직히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이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조차 모르고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가끔 놀라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나는 더욱더 앞으로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한다.


 문득 지금 나의 모습은 과거의 어떤 사람이 끌어당긴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과거에 '내가 있었던 곳'의 결과지만, '앞으로 가게 되는 곳'은 바로 지금부터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선택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라고 미라클모닝 저자 할 엘로드의 말과 함께 과거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미니멀리즘을 접하기 전에는 탕진문화에 젖어 있었다. 그토록 고생해서 번 돈을 내가 즐기고 싶은 곳에 쓰는 것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오히려 더욱더 빠져 들어 하루하루 힘듦을 외면하고 떨쳐버리는 것에만 집중했었다. 과거의 이런 모습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간담이 써늘해졌다. 그때는 그렇게 즐겁다고만 생각했던 시간들이 지금은 후회로 남고 있으니 말이다. 그 시절 의 내가 지금의 나와 같았다면 지금의 나는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았겠지? 라고 생각하면 참 한숨만 나올 뿐이다. 1년 후 5년 후 10년 후에도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걱정이 되었다. 지금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10년 후 내가 원하는 모습을 얻기 위해서 진정으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을 하고 있는 건가 하고 말이다. 그렇다고 매번 과거로 인한 나, 미래를 위한 나로 인해 후회와 걱정만 하고 앉아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이 가장 빠른 순간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내가 가게 될 곳을 위해 지금부터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집중하고 나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 내면의 그 사람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한 번씩 그와 대화를 하다보면 이미 준비가 다 된 것 같다. 그래서 나를 그쪽으로 넘어오라며 끌어당기고 있지만 나 스스로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버티고 버티기에 속도가 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만 버티고 달려가면 될 것 같은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으로는 아직까지 모르는 상태인거 같다. 수많은 책에도 걱정 말라고 하는데 책의 저자들이 내 인생을 책임져 줄 것이 아닐 테니 불안할 수밖에.


 나의 일상은 항상 무채색 군단들에 둘러싸여 있다. 무채색 군단이란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의 저자 마리안 캔트웰이 안정에 안주에 있는 집단을 두고 한 말이다. 한걸음 물러서서 내가 있는 곳을 바라보면 아무런 색깔이 없는 회색으로 물든 이 사람들이 좀비처럼 힘없이 반복된 생활에 찌들어 있다. 그곳에서 가끔 색을 비추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한 발짝 뛰어가 볼 거라면 신발 끈을 매고 있는 모습들은 무채색이기만 한 그들에게 그런 색깔 있는 존재는 눈에 가시처럼 느껴질 것이다. 나 스스로는 그렇게 살지 말자는 생각으로 버티고 버티지만 계속해서 나를 침식시키는 무채색에 의해 불안감을 더욱더 커져 가는 것 같다. 활력이 넘치는 아침을 맞이하지만 조직이라는 곳에 갇히는 순간 싸그러지는 나의 모습에 과연 이렇게 계속 버티는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 매일이 혼란스럽다. 매번 고민하고 갈등한다.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거지? 이대로 가다가 막다른 길에 부딪히는 건 아니겠지? 그 사람이 끌어당겨 넘어간 곳이 그토록 원했던 곳이 아니라면?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두려움과 걱정 섞인 질문이 나를 공격하고 다그치고 있다.


그런데 말이지. 이럴수록 나의 단점이자 장점인 것이 더욱 빛을 바라는 것 같다. 내 입으로 뱉은 말은 무슨 일이 있어서 지키고 실현시키는 사람이라 그 어떤 어려움이나 장애라도 시간이 문제지 결과는 뻔 한 것이다.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식상하지만 내 마음속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그 말. "한번 사는 인생". 세상을 향해 뛰쳐나가기로 마음먹었으면 죽이 되더라도 일단 나가고 보자. 울타리 밖을 나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의 조언 따윈 가볍게 씹어버리고, 내 스스로 경험해보고 부딪히며 진정성 있게 조언해주도록 하자. "나와 보니 참 좋더라. 너도 이제 그만 넘어와" 자신 있게 당당히 말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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