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정원 Aug 10. 2018

취향 맞는 사람 사이를 연결하다

페이스북이 데이팅 서비스를 시작하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는 길을 걷다가 부부들에게서 감사 인사를 많이 받는다. 페이스북 덕분에 만나 결혼까지 했다고 인사하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인사할 때도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그런 감사를 전해 받을 때마다 페이스북이 사람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그래서 마크 저커버그는 2018년 5월에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페이스북에 데이팅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결혼한 부부 3쌍 중 1쌍이 온라인에서 만난 걸 아십니까? 페이스북에 싱글로 등록한 사람이 2억 명에 달합니다. 페이스북이 사람들이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면 동반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가장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페이스북은 새로운 기능인 데이팅 기능을 선보입니다. 잠시 즐기기 위한 만남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 앱에서 선보이는데 이용할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데이팅 기능을 원하는 경우에는 데이트 프로필을 만들면 됩니다. 처음부터 개인정보와 보안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는 프로필이 공개되지 않습니다. 친구가 아닌 사람 중에서 선호하는 상대에 알맞은 사람만 추천해 드립니다.”


페이스북은 별도의 앱을 런칭하지 않고 페이스북 내에 데이팅 기능을 추가한다. 데이팅을 원하면 별도의 데이팅용 프로필을 만들면 되는데 기존 페이스북 친구들은 알지 못하도록 내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짝을 찾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데이팅 기능을 추가한 사람들 가운데 관심사나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추천한다. 좋아하는 공연을 보러 갈 때 데이팅 프로필에 그 정보를 공개하면, 같은 공연을 예매한 다른 이용자가 확인하고 관심을 표현할 수 있다.



거대한 취향 공동체, 인스타그램


2018년 기준으로 8억 명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은 텍스트보다는 이미지와 영상에 대한 소비가 주류를 이루는 이 시대에 최적화된 취향 기반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은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하는 아주 쉬운 방법으로 자신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알고리즘을 통해 나와 연관성이 높은 게시물을 먼저 보여준다. 


인스타그램이 거대한 취향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해시태그(Hashtag, #)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면서, 해당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해시태그를 붙여서 쓴다. 명동에서 돈가스를 먹는 사진을 올린다면 #명동, #돈가스, #맛집, #주말, #데이트 등의 해시태그를 다는 식이다. 업로그한 게시물에서 해시태그를 누르면, 동일한 해시태그를 사용해서 등록된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볼 수 있다. 때문에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인테리어 해시태그를 통해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고, 마음에 드는 사람을 팔로우하며 취향을 공유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취향의 허브 역할을 하는 해시태그 기능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중이다. 2017년 12월에는 해시태그를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평소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관심사, 취미에 관한 내용, 흥미로운 커뮤니티 정보를 쉽게 받아볼 수 있다. 예컨대 #육아 라는 해시태그를 팔로우하면, #육아와 관련된 인기 게시물을 내 계정에서 읽어 볼 수 있다. 2018년 3월에는 이용자들이 프로필에 자신의 취향을 해시태그로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들은 해시태그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에 관심 있는지 알린다. 


인스타그램은 나의 취향과 경험을 표현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와 다른 사람의 취향과 경험을 엿보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만나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또한 기업은 사람들의 그런 욕망을 마케팅에 적절하게 활용한다. 




『끌리는 것들의 비밀』 책 출간 안내

판매처 YES24교보문고알라딘인터파크




'CEO들의 비즈니스 코치'이자 기업 교육을 설계하는 '혁신 전문가'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FIT) 센터장

윤정원 joan0823@hanyang.ac.kr  

매거진의 이전글 느슨한 관계는 힘이 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