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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연말과 함께한 공연, 톡톡 [공연]

누구나 갖고 있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

연말에는 뭐하지?  인기 가수 콘서트들은 이미 진작 매진, 토크콘서트나 방송 방청신청은 박터지고.. 마땅한 걸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마침 아트인사이트에서 문화초청 연락이 왔다. 

지친 일상에 해피 바이러스?


요즘 안 그래도 춥고 피곤하고 지쳤는데, 여기서 해피 바이러스를 얻어 갈 수 있는 건가?

오랜만에 코미디 연극을 볼 기회가 생겼다. 최근 들어 본 공연들은 대부분 다소 심오하거나, 의미 부여가 필요했는데 어째 이 연극은 그럴 부담이 적어 보인다. 

그냥 정말 재밌게 보고, 재밌게 나눌 수 있는 극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극 <톡톡>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이자 TV쇼 진행자인 로랑 바피(Laurent Baffie)가 집필한 작품으로,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 등 각기 다른 강박증을 가진 6명의 환자들이 강박증(Troubles Obsessionnels Compulsifs, TOC)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극 시놉시스를 보아하니, 딱 봐도 재밌는 스토리이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만나면, 스토리는 활기를 띨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다른 스토리들에서 여러 번 검증된 사실이다. (위대한 쇼맨이나 노킹 온 헤븐스 도어같은 영화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콤플렉스라는 게 보통은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지만, 나름의 매력이자 성장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극에서도 결국은 강박증을 마냥 없애야 한다는 말을 안 하지 않을까? 살며시 예측해본다. 

어떤 강박증 환자들이 등장하나 알아봤는데,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욕이 튀어나오는 뚜렛증후군, 무엇이든 숫자로 계산해야 하는 계산벽,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조차 견디지 못하는 질병공포증, 모든 것이 걱정되고 불안해 반복해서 확인을 해야 하는 확인강박증, 모든 말을 두 번씩 반복해야 하는 동어반복증, 대칭을 맞춰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대칭집착증. 6명의 강박환자들이 등장한다. 


사실 심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내가 다 겪어봤던 증세? 이기도 했다. 나는 의도와 상관없이 가끔 욕이 튀어나온 적이 꽤 많고, 꼭 숫자가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계획을 짠다던가, 일의 효율성을 따지게 되는 수지 타산적인 면도 있다. 불안해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것도 그렇고, 쓸데없이 흐트러진 물건들을 각 맞춰서 정리하는 등등.. 생각보다 많은 강박 증세를 갖고 있었다. 아마 이러한 강박들은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 이 극 자체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게 아닐까? 재미는 물론, 충분히 공감요소도 있고 감동도 있을 것 같은 연극 '톡톡', 연말 공연으로 제격이다! 



<시놉시스>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섯 명의 환자들이 차례로 대기실에 들어온다.     

"고의로 그렇게 말씀 드린 게 아닙니다. X발 개자식! 미안합니다." 통제불가.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는 욕설, 뚜렛증후군 프레드.


"13개월 반, 410일, 9,840시간, 590,400분, 35,424,000초나 기다렸다고!"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쉬지 않는 계산, 계산벽 벵상.


"두 분 손에 세균이 있어요. 제 눈에는 세균이 보여요." 잠시 앉을 틈도 없이 손 씻기 바쁜, 질병공포증 블랑슈.


"하느님 아버지. 우리 집 가스, 수도, 전기를 다 끄지 않고 나왔으면 어떡하지?" 50번을 확인했어도 다시 확인 확인 또 확인, 확인강박증 마리.


"제 이름은 릴리에요. 제 이름은 릴리에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동어반복증 릴리.


"이해가 안 가요. 어떻게 대칭이 아닌 걸 보고 그냥 넘어가는지." 모든 사물은 서로 대칭을 이뤄야 하는 대칭집착증 밥.


서로 다른 강박증을 가진 환자들이 모인 대기실은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출장에서 돌아오던 스텐 박사는 비행기 문제로 공항에 발이 묶여 버리고 기다림에 지친 환자들은 모두 모여 게임을 하기 시작하는데... 게임을 하며 서로에 대해 조심씩 알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그룹치료를 시작한다.


과연 이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은 무사히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을까?


톡톡

- 대학로 대표 힐링 코미디 연극 -



일자 : 2019.11.21 ~ 2020.02.09


시간

평일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

월 쉼     

*


12월 매주 금요일 4시, 8시 공연


01.24(금)/25(토)/26(일) 3시, 6시


01.27(월) 4시


01.28(화)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TOM(티오엠) 2관


티켓가격

전석 45,000원
   

주최/기획

(주)연극열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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