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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폴스 Mar 22. 2020

어제의 나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성장'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를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사키 후미오입니다. 전작으로 쓴 책은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입니다. 일본에서만 16만 부 이상 팔렸고, 해외 21개국에 번역되기도 할 만큼 엄청난 히트를 했습니다. 전 세계로 미니멀 라이프가 퍼지도록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도 첫 번째 책을 읽고 미니멀 라이프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다만, 그의 두 번째 책은 전작만큼의 감동이 없습니다. 

영화계에서 "후속작은 결코 전작을 뛰어넘을 수 없다." , "원작을 뛰어넘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징크스이자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말이죠.

왜 두 번째 발걸음은 첫 번째 발걸음에 미치지 못할까요? 첫 발자국이 너무나 위대했기에 두 번째 발걸음은 이에 비해 미천해 보입니다. 어떤 소설가는 이런 상황 때문에 글 쓰는 것이 두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새로 쓰는 책이 전작에 미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시달린다는 말입니다.  

 2편이 전작을 뛰어넘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작가의 밑천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작가가 쓰고 싶은 이야기나 생각이 펑펑 쏟아지면 좋겠지만, 채움 없이 푸기만 하면 금방 바닥이 납니다. 천재처럼 한 번에 써 내려가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전작을 뛰어넘는 후속작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킹덤 2'도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작과 전혀 다른 글을 쓰거나,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든 사람들은 부단한 노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여러 책들을 읽고,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당연히 더 많은 시간 동안 고민했습니다. 전작을 뛰어넘기가 어렵다는 건 책이나 영화, 드라마에서만 국한되는 말이 아닙니다. '나'를 하나의 작품으로 본다면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내가 된다는 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성장'이라고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성장한 오늘의 나를 위해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아내를 사랑하고, 책을 읽고, 글을 써야겠습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연락도 해야겠습니다. 이 방법이야말로 항아리에 물을 푸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유일한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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