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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어시인 Jun 13. 2022

지속 가능하다는 것

20분 글 쓰기(13) 재미있으면서 가치 있는 것

요즘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 및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가 ESG 경영이다.


환경에 관심이 있는 만큼 ESG라는 키워드에도 눈길이 간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이다. 즉, 일회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운영되는 기간 동안, 한 개인이 살아가는 동안, 세대가 이어가는 동안 계속 이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명분이 되겠지만, 대의적 명분, 사회적 및 윤리적 가치 등등 여러 가지 사항이 발휘가 되려면 우선 실천하는 과정이 재미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으면 실천하기도 어렵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아이들한테 교육할 때도 이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환경은 현재 활동의 결과만으로 비추어본다면, 암담하고 우울하고 가슴 아프기만 하다.


엊그제 우연히 본 다큐에서는 세계 바다에서 가장 높은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2위로 높은 곳이 대한민국 서해 바다였다.

이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나조차도 분리수거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플라스틱과 비닐 등이 끊임없이 나온다.

그때마다 매번 반성하고 자책감에 빠진다.


'하, 오늘도 내가 지구를 아프게 했구나 ㅠㅠ'


최대한 의식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된 음료는 사지 않으려 하고, 비닐 사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지만,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정말 턱없이 부족하고 한계를 느낀다.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환경을 지키고 아이들과 함께 실천해 갈 수 있을까.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한 장의 종이보다 한 장의 비닐이 오히려 환경을 지키기도 한다고.

왜냐하면, 그 한 장의 종이를 위해 몇 백 년 자라온 나무를 베어야만 하는데 그러면 환경을 지키는데 도와주는 나무가 손실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종이 생산 과정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온실 가스가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차라리 비닐로 나무를 지켜주자고 말하는 이도 있다. 단, 이럴 때는 생분해성 비닐이나 친환경 비닐로 대체하자고 말한다.


무조건 종이를 쓰는 것이 만사형통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끊임없이 또 고민한다.


종이백을 쓸까, 비닐봉지를 쓸까


최대한 쓸 수 있는 만큼 많은 횟수를 사용한 후 폐기하는 것이 좋겠고, 제일 좋은 것은 나무도 지키고 비닐도 안 쓰는 장바구니 및 에코백을 사용하는 것이다.


나의 핸드백과 크로스백에는 장바구니가 하나씩 기본 착장 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슈퍼에 장 보러 가는 심부를 시킬 때도 반드시 장바구니를 손에 쥐어준다.


장바구니 하나로 모든 나무를 지킬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라나는 새싹 나무 한 그루 정도는, 아주 작은 나무 씨앗 하나 정도는 지켜줄 수 있지 않을까?


형식적으로, 이론적으로 하는 환경 실천, ESG 경영 말고 진짜 재미있는 실천 방법을 많이 찾고 실행해봐야겠다. 이를 테면, AR로 하는 플로깅 미션 수행 같은 것 말이다.


너무 재미없게 하는 것보단, 차라리 게임하듯이 재미나게 미션 수행하듯이 환경 지키기 실천을 한다면 어른도 아이도 재미나게 하지 않을까?


포켓몬 잡기가 유행했듯이 쓰레기 줍기 미션으로 혹은 플라스틱 대신 장바구니 들기 등으로 인증하면서 1일 1 실천하게끔 하는 것이다.



오늘은 재활용 버리러 가는 날인데, 또 반성하겠지.


지구야, 미안해.

그리고 아이들아 미안해.

너희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줘야 하는데 플라스틱과 비닐로 아파하는 지구를 물려주게 되어서 정말 미안하다.


그래도 오늘도 잊지 않고 환경을 지키도록

너희들의 삶 터전을 지키도록

엄마가 지속 가능한 실천 방법을 찾고 실행하도록 할게!

지속 가능한 영향력을 주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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