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이야기가 있으니까
오늘은 동료 분이 파운드케이크를 구워 오셨다.
촉촉함을 살짝 넘은 쫜득함이 느껴져 과연 가정식 파운드로군. 하며 조물조물 씹어 먹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파운드를 기억하려고 한다.
밀가루를 체에 치고 적당량의 베이킹파우더, 설탕과 버터 또는 식용유를 넣어 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주걱으로 잘 섞고 호두를 부수어 넣은 뒤 버터를 발라둔 틀에 반죽을 얌전히 담아 공기가 빠지도록 바닥에 가볍게 팡팡 떨어뜨린 뒤 예열해 둔 오븐에 넣었다 기다리며 잘 익었는지 젓가락으로 찔러보고 손이 데지 않게 조심히 꺼내고 식힘망 위에 올려 열기를 빼는 과정들이 담겨 있음을 잘 기억하고 싶다.
어느 곳에나 어느 일과 어느 사람에게나 그런 과정이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잘 기억하고 싶다. 소중하게까지는 하기 어려울지라도 함부로 하는 일은 없도록. 무엇보다도 나의 몸과 마음을 그렇게 대하도록.
#단정한100일의반복
#파운드케이크
#소중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