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학생 때 학교 특강으로 한 유명 CEO의 강연을 듣는데 그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
"인생에는 큰 장기 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기 목표들이 필요하고, 그 중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작은 단위의 단기 목표들이 필요합니다. 결국 여러분이 왜 이 강의를 듣고 있는지도 그 목표에 의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때는 그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그냥 CEO들이 대학생들에게 무슨 얘기를 할지 궁금해서 그 특강에 들어가 있는 내가 조금은 부끄러웠어. 그 후 한동안 내 목표를 생각해보려고 노력했지.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인생의 목표가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없는 사람도 있어. 있던 사람도 계획이 바뀔 수도 있고, 목표가 있든 없든 '계획하지 않고 관심도 없던 무엇'을 접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생각들이 참 많아. 학생 때나 사회 초년생 때에 비해 지금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들. 새롭게 보이는 것들. 사회생활, 결혼 생활, 부모 생활을 하면서 많이 보고 느낀 것도 있겠고, 세상이 변한 것도 있겠고, 엄마가 변한 것도 있겠지. 엄마 생각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어. 지금은 맞아도 그때는 틀릴 수도 있고.
하지만 어쨌든 그런 생각들을 나중의 너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대학생이 돼서, 사회에 처음 나와서 고민도 많고 막막한 너에게, 5-60대의 엄마가 아니라 10년 차 사회인 선배, 3년 차 초보 워킹맘으로.
몇 가지 이야기가 나올지, 어떤 이야기로 흘러가게 될 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ㅎㅎ 혹여 이 얘기가 전혀 도움이 안 되더라도 그냥 '엄마는 이렇게 생각했구나', '엄마는 이런 경험을 했구나', '엄마 참 귀여웠네' 하고 읽어주면 참 기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