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304-5일 차
여름 만삭 임산부는 힘들다더니 진짜 그렇다.
요즘은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 있어도 어쩐지 지친다. 바깥은 아무리 그늘이라도 있기가 힘들다. 그런데 여기선 뚜벅이 신세니, 아무리 동네에서만 다닌다고 해도 하루에 기본적으로 소모하는 에너지가 엄청 크다. 몸이 지치니 정신도 없다. 너무나 당연하게 지금이 7월이라고 생각해서 일정들이 꼬이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8개월이 되며 힘들어진 것도 있다. 태동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하고, 균형이 안 잡혀서 툭하면 넘어질 뻔한다.(결국은 한번 넘어져서 무릎을 갈았다)
아직 여름학기 중이고, 다음 주에는 시험도 있고 애 방학도 시작하는데 큰 일이다. 아이 낳기 전에 근교 여행을 한 번쯤 더 가고 싶은데, 그걸 짤 정신머리도 없고 체력도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남편이 들으면 좋아할 얘기다.)
하지만 둘째가 나오면 더 힘들겠지… ㅎㅎ 어쨌건 잘 버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