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말 수를 줄여야겠어
어차피 나아지는 건 없으니까
말 수를 줄여야겠어
어차피 나아지는 건 없으니까
네 이야기가 자꾸 들려
그만 좀 듣고 싶은데
좋은 소식도 나쁜 소식도
내겐 모두 듣고 싶지 않은 말들이야
수많은 말들 속에 내 정신은 혼미해져
결국 한 알의 약에 내 마음을 의지해
네 이야기가 들릴수록
난 점점 더 깊은 어둠을 찾게돼
네 말들이 날 쫓아오지 못하게
말 수를 줄여야겠어
어차피 말은 말일뿐이니까
나도 모르게
네 이야기가 내 입에서 흘러나와
그만 좀 하고 싶은데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내겐 정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말들이야
수많은 말들 속에 내 마음은 점점 병들어가
또다시 한 알의 약이 내 마음을 위로해
이제 그만하려고
너에 대한 말들
말 수를 줄여야겠어
어차피 넌 처음부터 그런 아이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