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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1편] 사마귀 정의와 종류

피부에 발생하는 우둘투둘 사마귀, 단순 뾰루지 같은 게 아닙니다.



어느 날 사마귀가 발생해 내원하신 환자분이 있습니다. 내원 당시 양 손에 수십 개의 사마귀가 퍼져 있는 상태로 치료가 늦어지면 다른 부위에까지 쉽게 사마귀가 옮겨갈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이 분의 직업은 요리사로 요리 업을 시작하면서 육체 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까지 저하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수십개의 사마귀가 퍼져 있는 환자분.


최초로 사마귀가 발생했을 때 작은 사마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뜯어내었고, 사라질 줄 알았던 사마귀는 다시 재발되어 피부과와 대학병원은 전전긍긍하게 되었지만 이 마저도 낫지 않아 현재의 상태가 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사마귀를 단순 굳은살이나 티눈, 뾰루지 등으로 오인해 뜯어내거나 단순하게 제거하는 방법을 생각했을 테지만,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내 몸 안에서 기생하는 바이러스를 없애지 못한 상태에서 우둘투둘한 사마귀 증상만을 제거하면 사마귀는 더 커지고, 번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흔하게 알고 있는 감기 바이러스를 생각해 보면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듯이' 사마귀도 역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지인,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 피부에 발생한 것이 사마귀로 보인다면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사마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사마귀란


사마귀는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피부나 점막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을 말합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 '감기'처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감염이 될 수 있는데, 사마귀가 감염이 되는 루트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을 하였을 때 피부에 미세한 갈라진 틈을 이용해 전염이 되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자가접종에 의한 전염으로 본인 몸 안에 있던 사마귀 바이러스가 긁거나 상처나 난 피부의 틈을 따라서 피부에 옮겨가 사마귀를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사마귀는 노출이 되어 상처가 나기 쉬운 얼굴, 손, 발, 다리에 주로 나타나는 특징(사마귀는 전신에 걸쳐 나타날 수 있습니다)이 있습니다.





사마귀의 종류


심상성 사마귀 (보통 사마귀)

표면이 거칠고 우둘투둘한 구진의 형태로 볼록 튀어나와 있는 경우 심상성 사마귀라고 합니다. 보통 사마귀가 발주로 발생하는 곳은 얼굴, 입술, 혀, 귀, 코, 후두로, 5-20세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의 경우 손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보통 사마귀의 경우 손발톱 주위에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경우 손발톱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어 손발톱 건강을 위해서라도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편평 사마귀

편평 사마귀는 칼로 자른 것처럼 편평한 모습으로 정상 피부보다 아주 약간 튀어나와 있습니다. 대게 둥근 형태를 가졌지만 사마귀끼리 합쳐졌을 때에는 불규칙한 모양을 보이기도 하고, 발생하는 부위는 주로 이마, 턱, 코, 입주의, 손등과 같은 얇은 피부에 주로 발생하거나, 긁은 자국을 따라서 일직선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장족저(손발바닥) 사마귀

수장족저 사마귀는 압력에 의해 계속적으로 눌러질 수밖에 없어 피부 속으로 더욱 깊어지고 주변으로 퍼지게 됩니다. 피부 속에서 점점 커지게 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발바닥 사마귀를 티눈으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발바닥 사마귀는 누를 때보다 잡을 때에 통증이 심하며, 각질층을 깎아 내면 모세 혈관계가 검은 점처럼 나타나는 점상 출혈이 보입니다.




뾰족 콘딜로마

뾰족 콘딜로마는 생식기에 나타나는 사마귀로 다른 사마귀에 비해 전염성이 50%에 육박합니다. 또한 자가접종이나 가족과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서 생길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일부 사마귀 유전자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악성종양 고위험군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출산 시에 아이에게 전염이 될 수 있으므로 임신 준비기간 중에 사마귀를 치료해 주어 아이에게 사마귀가 전염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전염이 될 수 있다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둘투둘에게 나와 있는 사마귀만이 아니라 내 몸 안에 기생하고 있는 사마귀를 이겨낼 수 있는 인체의 면역력을 획득하는 과정이 이루어져야 사마귀는 치료 후에도 재발되지 않고 깨끗하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사마귀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 획득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피로를 풀어내면서 피부로의 혈류 순환을 증가할 수 있는 운동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 등으로 면역력을 향상하여 준다면 우리의 면역력이 감기 바이러스를 이겨내듯 사마귀 바이러스 또한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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