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흥미"가 너무 많아!
"으앙!"
"어머 어떻게 해! 또 진수 깨물었어!"
딸아이에게서 과잉행동이 두살 무렵부터 보였다. 돌을 갓 지난 녀석이 친구들을 깨물었다. 덕분에 아내는 소중한 육아메이트가 되어주었던 문화센터 엄마 모임에 더 어울리지 못했다. 흰 백설기 같은 살결을 지닌 자기의 아이들을 할퀴고 깨무는 우리 딸아이에게서,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어했다.
세살에 어린이집을 가고 나서도 과잉행동이 이어졌다. 왕성하고 활기찬 모습과 친구들을 때리는 모습이 공존했다. 1년 사이에 서너번이나 어린이집에 약을 보냈고, 도너츠 가게에 갔는데 느닷없이 서너살 많은 언니를 확 할퀴어서 아내가 10만원 가까이 약값을 물려준 적도 있다.
이런 딸아이의 초기 과잉행동은, 아동발달에 있어서는 비전문가인 나에게 "우리 아이는 왜 저럴까?"라는 질문을 품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과잉행동은 일반적으로 딸아이보다는 사내아이에게 흔하다고 알려져있다. 우리가 딸아이에게 학대나 폭력을 가한 일이 전혀 없는데 저렇게 주변 아이를 깨물고 할퀴는 것에는,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을 터였다.
이것을 알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유를 안다고 해서 아직 자아가 싹트지 않은 아이의 버릇을, 당장 뜯어고칠 순 없다. 그러나 앞으로 아이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 예측해볼 수 있고, 그 배경에 우리의 어떤 잘못된 육아방식이 있다면, 우리 자신을 뜯어고칠 순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이는 그렇게 자라 이제 여섯살을 이레 남긴,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다. 다섯살에서 여섯살. 미운 여섯살이 월반을 해 미운 다섯살, 미운 네살이 되는 시기. 특히 올해 아이의 과잉행동이 제법 심하다. 올해는 여러번 바지에 오줌을 쌌다. 쉬가 마려운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놀다가 앉은 자리 그대로 싸버리는 것이다.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혼자서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리고 몸을 잠시도 가만 두지 못하고 달싹인다. 밥을 먹을 때에도 자기 의자를 정글짐처럼 쓰며 단 1초도 가만 있질 않는다.
혹시 우리 아이가 ADHD? 심한 거 아냐?
라는 생각도 해볼법 했지만은, 다행히도 아이는 과잉행동이 집중력 부족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15개월부터 보여주기 시작한 영상에서 하루아침에 벗어나, 지금은 자기가 스스로 영상을 틀지 말라고 한다. 좋아하는 블럭과 종이접기, 그림 그리기 등은 30분 이상 풀로 집중력을 발휘한다. 열심히 에너지를 소진한 덕분에, 마치 태엽이 다 돌아간 인형처럼, 밤 아홉시 나절이면 쉬이 잠든다.
여기까지를 정리하면, 우리 아이는 일반적인 여아와 다른 과잉행동을 어렸을 때부터 보였고, 다섯살인 지금도 그러하다. 과잉행동은 실금과 폭력 등, 충분히 심각한 수준이다. 다만 여아인 때문인지, 남아와는 달리 집중력을 꽤 보인다.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탐구 : 우리 아이는 왜 과잉행동을 보일까?
(1) 유전적 특성
"공부는 유전자가 80%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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