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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Feb 01. 2023

Why 생존을 위한 리더십

리더십 6가지 질문


LEAD-ER-SHIP


Leadership은 영어다. 외래어로서 한글로는 '리더십'으로 표기한다. '리더쉽'은 잘못된 표기다.(국립국어원 규정 용례 참고) '지도력', '통솔력'으로 순화해서 쓰기도 하지만 이미 리더십 그대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영어 Leadership을 분해하면서 시작한다.


Lead의 라틴어 어원은 'ducere'로서 어원에서부터 '이끌다'는 뜻이 있었다. 거기에 -er이 붙어서 Leader, 이끄는 사람이 된다. -ship은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Leader 뒤에 쓰일 때는 '-로서의 기술/능력'이란 의미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결국 Lead-er-ship은 '이끄는 사람으로서의 기술 및 능력'이다.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길게 한 이유는 리더십을 연구하는 학자들 조차 리더십이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하지 않고 책이나 논문을 쓰기 때문이다. 무려 95%이다.(Rost, J.C. 1993) 리더십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리더십 훈련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리더십은 '이끄는 사람의 기술(능력)'이라고 정의한다.




Why : 왜 이끄는가?


리더십은 왜 발휘해야 할까? 꼭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나?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데? 리더십이 중요한가? 왜 리더십이 필요한지 모르겠는데? 리더십 없어도 성과만 잘 내면 되는 거 아닌가? 등의 질문과도 함께 생각해 볼 문제다. 이 질문들은 모두 리더십의 정의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질문에서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정의하고 있을까? 리더십을 뭐라고 생각하길래 발휘해야 되니 말아야 되니, 중요하니 안 중요하니, 심지어 성과와 분리해서 필요하냐 필요 없냐를 논하고 있을까?


'리더십을 왜 발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이끄는 사람으로서의 기술과 능력을 왜 발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꿀 수 있다. '이끄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자. 만약 이끌어서 가고 싶은 곳이 없으면 이끌지 않아도 된다. 힘들게 뭐 하러 끙끙대며 이끌겠는가. 이끌어서 가고 싶은 곳, 원하는 상태, 바라는 모습이 없으면 그냥 현재 상태에 머물러도 괜찮다. 그러나 반대로 이끌어서 가고 싶은 곳, 원하는 상태, 바라는 모습이 있다면 이끌어야 할 것이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는 '어디로 이끄는가?'와 연결된다. 결국 원하는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 이끄는 것이다. 제자리에 있든 이끌어서 어딘가로 가든 선택의 문제다.


물론 원하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엄청난 포부나 꿈, 이상, 원대한 목표 같은 것으로 정의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 정도로 원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냥 지금이 좋고, 살던 대로 살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지금이 좋아서 살던 대로 살고 싶은 것'이다. 그걸 원하고 있다. 원하는 게 있지만 원하는 것이 없다고도 한다. 원하는 게 뭔지 모르기도 하고 원하면서 원하지 않는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원하는 것이 없는 인간을 상상할 수 있는가? 좀비도 원하는 게 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끌어야 한다. 이끌려면 이끄는 사람이 기술이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이 좋아서 살던 대로 살고 싶은 것'을 원하는 건 현상을 유지하는 거니까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참 어리석다. 혼자 가만히 있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일까? 다른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과연? 가만히 있으면 현상을 유지하는게 아니라 뒤쳐지는 거다. 모든 사람이 한 걸음 앞으로 가면 나는 한 걸음 뒤에 있게 된다. 현상을 유지하려고 해도 결국 이끌어야 한다. 한 걸음이라도 가야 한다. 리더십을 왜 발휘해야 하는가? 원하는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리더는 왜 이끌어야 하는가?


결국 생존을 위해서다. 인간의 궁극적 목적은 잘 사는 것이다. 잘 산다는 것은 삶의 질과 양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다가 금방 죽는 것도 아니고, 병든 채로 가난하게 수백년을 사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다. 그런 개개인들이 모인 곳이 조직이다. 자기 생존의 질과 양을 향상할 수 없는 조직에 남고 싶은 사람은 없다. 사람이 떠나면 조직은 사라진다. 조직도 죽는다. 법인도 사람이다. 리더라면 살기 위해서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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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kr.freepik.com/free-photo/woman-with-question-notes-why-who-where-how-why_16462371.htm#page=3&query=why&position=42&from_view=search&track=sph">작가 rawpixel.com</a> 출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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