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인 줄 알았는데..
늘 그 자리에 있겠거니.. 했는데
막상 사라지고 나니 알겠더라
내가 많이 기대고 살아왔다는 걸..
기댈 곳이 사라진다는 건..
일상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더라..
덩달아 마음이 무너져도 이제 내가 홀로서야 한다는 거고..
함께여서 흘러 보낼 수 있었던 바람이 이제 내게 오롯이 불어 온다는 거고..
그 바람이 따스함도 쓸어간 탓에 이제 내가 쓸쓸해진다는 거고..
그래서 눈물이 흐르는 소리마저 들리는 듯 적막하다 못해 먹먹해지는 거더라
손 안에 있던 작은 것 하나에도 이 정도로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하물며.. 마음이 기대고 있던 이와의 헤어짐은.. 어후..
기대고 산다는 게..
기대어 산다는 게..
참 감사하면서도.. 그 끝은 슬플 수밖에 없는 일인가 봐
어쩔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