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조직문화의 모든 것! 비밀을 공개했는 데 따라 할 수는 없음.
넷플릭스의 조직문화를 정리한 신간 <규칙 없음> 이 출간되고 여기저기 소개되며 굉장히 핫한데요. 저도 이 책을 읽어보고 인상 깊은 내용이 많아서 3개의 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저도 현업에서 다양한 조직문화를 경험해봤지만 넷플릭스의 조직문화는 정말이지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비밀을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건 알겠는 데 따라 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넷플릭스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자신 있게 꺼내놓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자 그럼 간단한 줄거리와 영상을 공유합니다.
이 책에서는 규정과 절차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조직체계를 R&P(Rules and Process),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는 유연한 조직체계를 F&R(Freedom and Responsibility)로 표현합니다.
R&P는 지휘자의 감독 아래 완벽한 조화를 추구하는 교향악단에 비유하고, F&R은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개인의 자유를 허락하는 재즈로 비유합니다. 제조업 또는 안전을 추구하는 기업에서는 R&P가 적합하지만, 혁신 속도와 유연성이 성패를 가르는 시장 환경에서는 F&R 조직체계가 적합하다고 이야기합니다.
2001년, 인터넷 버블이 꺼지면서 수많은 닷컴 기업이 사라졌고 넷플릭스도 120명의 직원 중 3분의 1을 해고해야 했습니다. 대량 해고 이후 사기가 크게 떨어질 것이 우려되었지만 놀랍게도 남아있던 80명은 이전보다 더욱 의욕적으로 일했고 열정과 아이디어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근무 환경이 갑자기 좋아진 이유와 긍정적 에너지를 유지할 방법을 찾다 보니 대량 해고를 통한 인재 밀도의 극적인 증가가 개선의 밑거름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우수한 팀에 평범한 사람이 1~2명 섞여 있으면 팀 전체의 성과가 떨어지며,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인재 밀도가 전체적으로 높은 환경에서 특히 제 실력을 발휘합니다.
이후 넷플릭스는 회사의 성격을 가족이 아닌 프로 스포츠팀으로 규정하고 최고의 플레이어를 찾기 시작했고, 창의력이 뛰어난 최고의 인재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며 인재 밀도를 높여나갑니다.
영상에서는 기존의 연봉 평가 방식의 문제점을 정리했습니다. 기존의 방법들은 개인의 시장 가치가 크게 오를 일이 없던 시절에 통하던 방식으로 인재를 평가할 때는 회사 기준이 아닌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상사를 포함한 모든 동료에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합니다. 동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거나 도움이 되는 피드백이 있는데도 말하지 않는 것을 불충한 것으로 생각하며 평판이 나빠질까 봐 피드백을 제시하지 못하고 미적거리면 그 날이 넷플릭스를 떠나야 하는 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때 '사심 없는 솔직함'과 '똑똑한 왕재수' 짓을 구분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똑똑한 왕재수는 조직을 분열시키기 때문에 솔직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똑똑한 왕재수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피드백 문화가 자리 잡으면 서로가 잘못된 부분을 조언하고 바로잡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많은 규정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는 휴가와 경비 규정을 폐지했습니다. 휴가를 쓰거나 경비를 지출할 때 상사의 승인 없이도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도 있고 비용이 증가하기도 하지만 자유가 주는 이득만큼 대가가 크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행정 비용을 없애면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절차가 없으면 일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그리고 모든 직원에게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할 자유를 허락합니다. 의사결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기업의 모든 정보를 말단 직원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며, 수십억짜리 계약도 부서장이나 부사장이 아니라 그 계약에 자기 일의 명운을 건 사람이 주도하고 서명합니다.
넷플릭스는 중앙에 집중된 통제 절차나 규정, 정책이 거의 없고 의사결정권은 철저히 분산되어 있습니다.
직원 각자에게 많은 자유가 주어지고 각 부서는 유연하게 운신할 수 있으며 회사 전체를 봐도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넷플릭스가 믿어지지 않는 속도로 수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을 이러한 두뇌, 인재 밀도가 거짓말처럼 높았고 그들에게 자유를 허락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지만 쉽게 따라 할 수는 없는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