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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장세개 Apr 30. 2022

인간개발연구원이 뭐 하는 곳이에요?

토요일 아침, 우연히 지인의 브런치 글을 읽었어요. 자존감, 강점, 워킹맘 등에 대한 글이었어요. 잠깐 고민했어요. 저는 공부이야기, 일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빼면 적을게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저는 일을 좋아해요. 그것도 인간개발연구원의 일을요. 그래서 제가 일하는 인간개발연구원에 대해 적어보기로 했어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에요.

인간개발연구원이 뭐 하는 곳이에요?

인간이 개발이 되나요?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게 어떻게 됩니까?^^

그럼 선아씨는 무슨 일 해요?

앞으로 답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인간개발연구원이 뭐하는 곳이냐면요?

한마디로 하면 경영자들의 공부모임이에요.
어떻게 시작되었냐면요.

1975년 우리나라 산업화의 태동기에 경영자들이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모여서 공부를 한 거예요.

주제를 정하지 않고 기업에 필요한, 경영자에 필요한, 삶에 필요한....

그 모임이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였어요.

경영자들이 매주 모여서 공부하다 보니 회비를 받던 것이 멤버십 제도가 되었고,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골프, 문화, 역사탐방, 해외연수를 하게 되다 보니 경영자들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고,

기업이 성장하다 보니 구성원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이 필요해서 기업교육이 생겨났고,

기업을 위한 교육을 현재 47년째 하다 보니 신뢰감이 생겨서 부부처, 대학,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일반 시민 대상 교육과정으로 늘어났습니다.


제가 처음 근무할때는?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는 매주 조찬세미나를 가졌어요. 

목요일이 공휴일이어도 쉬지 않고 했어요.

그래서 새벽을 여는 강연이라고도 불렀어요.

대한민국 최대 개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요.

그래서 매주 바빴지만 너무 즐거웠어요.
어디서 만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 기업인, 정치인, 전문가를 만나니까요.

경영자연구회가 있는 목요일은 새벽 5시에 나왔는데요. 너무 즐거웠어요.

가끔 택시 기사님이 즐겁게 새벽에 출근하며 회사일을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고 하시며, 아는 라디오 방속국 PD가 있는데 소개해주시고 싶다고도 했었어요.


10년이 지난 지금

제가 인간개발연구원을 만 7년을 일하고, 약 10년을 떠나 있다가 돌아왔어요.

매주개최하던 경영자연구회는 매월 1회로 변경되었고,

인간개발연구원, Human Development Insititue의 줄임말로 'HDI'라고 부르고,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는 줄여서 '조찬세미나', '아침 모임' 이렇게 부르더라고요.

효율성을 위해 줄여서 부르는 건 이해하지만 이름의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워요.


한국야쿠르트도 HY라고 광고하는데, HY를 듣다 보니 원래 이름이 뭐였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DB그룹도. DB그룹 이름이 원래 뭐지? 뭐하는 회사였지? 아~ 동부그룹이었지!


그동안 연구원을 잘 지켜주신 분들이 고마워요.

변한것도 있고, 변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을 잘 지키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혼자가 아닌 내부 관계자분들과 인간개발연구원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함께요.


인간개발연구원이 올해 47주년이었어요.

앞으로 3년 뒤면 50주년이에요.

앞으로 50주년 기념일도 챙기고,

또 앞으로 50년을 살아갈 수 있는 연구원이 되도록 일조하고 싶어요.


브런치에 어떤 사진을 올릴까 고민하다가 제가 인간개발연구원에서 처음 경영자연구회에 참석했던 사진을 찾아봤어요. 2005년 5월. 이런 모습이었네요.^^



앞으로 연구원 이야기, 일하는 이야기, 50주년 준비 이야기 등을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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