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적으로 일하고 성장할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 안 올 이유가 없죠"
현대카드 온라인 카드팀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어요. 당시 온라인이라는 채널로 고객 유입이 막 시작되던 시기라, 이를 본격적으로 발전시켜 보자는 취지로 신생팀이 생겼고 팀장님과 저 딱 두명으로 시작했지요.
그 후로 4년 이상 다른팀에서 하지 않는, 혹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일들을 모아서 볼륨을 만들어 갔어요. UX의 개념도 생소했던 시절, 유입된 고객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growth를 일으키는 포인트를 찾아 개선하고, 광고, 프로모션 등으로 이어 나가며 디지털 생태계를 정말 온몸으로 부딪혀 배워나간 시간이었습니다. 레퍼런스도 없고, 프로세스도 없는 상황에서 솔직히 힘든 일도 많았어요. 제가 있는 기간동안 팀원들이 족히 20명은 거쳐갔을거에요. 그럼에도 회사로부터 아낌없는 물질적 지원을 받으며, 마음껏 실패하고 또 성공의 경험을 쌓아 갔던 이 시기가 제 성장의 커다란 자양분이 되어 준 것 같아요. 특히 새로운 시도에 겁을 내지 않게 되었죠.
지금 돌이켜보면 위와 같은 업무 방식이 딱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현대카드에서 5년이 저의 스타트업 DNA를 깨워냅니다. “아 그거 전에 해봤는데요” 라는 말이 제 입에서 나올 때, 저는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는 곳으로 기회와 권한을 찾아 야놀자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야놀자 마케팅실 리더로 2년 반 재직할 동안, 회사는 말 그대로 로켓을 탄 듯 성장했어요. 목표가 계속 바뀌어 가는 상황에서 성장의 스테이지별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배워 나간 시간이었습니다. 급성장하는 회사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을 베이스로, 이벤트 기획부터 TVC 캠페인에 제휴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했어요. 야놀자에서 매출을 내는 마케팅을 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덜어내는 브랜딩을 고안하는 경험은, 그 시절 다른 곳에서는 줄 수 없는 가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사고의 폭과 깊이가 확장되는 짜릿한 경험이었죠.
그렇게 8년간 쉬지 않고 달려오다 ‘회사의 성장 속도 보다 내가 빠르게 성장하는가? ‘ 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어요. 안정성 보다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을 추구했지만, 몸과 마음이 지치니 휴식이 필요하기도 했고요. 이에 갑자기 대기업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며 삼성카드에 입사했어요.
다시 대기업에 갔을 때 안정적인 시스템, 훌륭한 복지, 부러울 것 없는 보상 등이 잠시 저를 만족 시켰지만, 곧 제가 진짜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일 하는 사람인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큰 규모의 사업에서 제가 맡은 업무의 영향력은 매우 작고,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맡은 업무의 규모도 줄어들고, 다양한 시도를 하기엔 거쳐야 하는 절차도 너무 많았어요. 주니어 때는 미처 몰랐는데, 막상 2년 반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나서 다시 대기업에 갔을 때에는 이 격차가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보상과 복지, 안정성 보다는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일과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가치가 더 의미있다는 걸 확인하고, 결국 다시 스타트업에 이직을 고민하게 되었고 오늘의집에 18년 9월 마케팅팀 소속으로 입사했습니다.
입사 한 지 이제 1년 2개월이 흘렀는데요, 처음 제이님/이든님과 인터뷰 때 느낀 것처럼 오늘의집은 정말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똑똑한 사람들이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소비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니 일에 대한 보람도 느끼고, 자율과 책임 문화가 잘 갖춰져 있어 제게 맞는 근본적인 행복의 형태를 찾으면서 일 하게 된 것 같아요.
오늘의집은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오늘의집이 시작한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앱 다운로드 수만큼 2019년 한 해 사용자를 모았습니다. 또한, 매출 규모도 제 입사 시점과 비교하면 1년 2개월만에 5배가 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 마케팅팀은 ‘진성유저’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 대중들에게 광고와 SNS 콘텐츠 등을 통해 유저를 데려와 콘텐츠와 커머스로 연결되는 경험 플로우를 만들고, 유저의 ‘내안의 인테리어 욕망’을 깨우치게 하죠. 단순히 “예쁜 집 보러 오세요” 가 아닌, 스스로 “이렇게 살고 싶어!” 를 느끼게끔요. 신규 유저의 구매 전환율이 paid 마케팅을 시작한 시점 대비 현재 두배 이상 상승한 것을 보면 우리가 방향을 잘 잡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빠른 성장을 위한 마케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어떻게 매체를 새롭게 활용할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페이스북이 지는 타이밍에 인스타그램으로 빠르게 채널을 옮겨 제품 태그 기능과 유저의 감성 스타일링 사진을 제품 누끼 대신 적극적으로 활용해왔고,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광고도 한 템포 빠르게 리인게지이먼트 캠페인까지 적용하면서 볼륨을 늘려왔습니다. 최근엔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사용자 한 명을 획득하는데 드는 비용 (CAC)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첫구매 쿠폰이나 프로모션 등을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마케팅 성과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어요.
우리팀 자랑을 하자면, 오늘의집의 마케팅팀엔 마케팅을 잘 하기 위한 모든 직무가 다 있어요. 퍼포먼스마케터와 CRM 마케터는 물론, 콘텐츠 소재에 대한 기획, 광고, 디자인, 영상제작, 그리고 데이터분석가까지. 아무래도 이 중 한 직무라도 다른팀에 있거나 대행사와 할 땐 상대적으로 속도가 늦어지거나 같은 선상에서 이해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조직 내 애자일하게 함께 소속되면서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우선순위를 정해서 빠르게 실행합니다. 기획-실행-결과-개선 까지 한 호흡으로 움직이죠.
제가 입사하고 지금까지 유입과 매출 성장에 주로 포커스된 마케팅을 했다면, 이제는 우리 서비스만이 가진 자산을 극대화 해 확장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오늘의집이 가진 콘텐츠라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더 엣지있게, 더 다양하게 커머스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할지 우리팀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그리고 특히 전문가 서비스 관련해서 콘텐츠, 커머스와는 영역과 타킷이 다르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디벨롭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최근에 마케팅팀이 워크샵을 다녀왔는데, 2020년에 해보고 싶은 과업을 쓰자고 했더니 정말 많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우선 순위를 정하는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우리팀 모두 일에 대한 강한 집념과 욕심이 넘치는데, 함께 채워나갈 동료가 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일 자체를 즐기고, 일을 진행할 때 안되는 이유부터 떠올리기 보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결국 일을 되게 만드는 분이 오시면 서로가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케팅팀에 오시면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며, 그 과정에서 몰입하는 경험을 재미있게 하실 수 있을거예요.
특히, 마케터가 빠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소중한 경험은 “성장하는 회사”에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집이 바로 그런 곳이니 ! 능력자분들의 많은 지원을 기다립니다!
2019 오늘의집 마케팅팀 워크샵
단기적으로는 커머스 매출 성장을 넘어 전문가 서비스의 비즈니스 빌딩에 기여하는 마케팅을 하는 것이고요, 궁극적으로는 “오늘의집으로 너의 마음을 훔치고 싶습니다!” (제 네임택 메시지와 같아요)
최근에 80만 인스타 팔로워 달성을 기념해서 오늘의집 관련 질의응답을 받았는데, 저희 오늘의집 자체에 대한 애정이 담긴 질문들이 꽤 많았어요. 특히 개발자분들만 아는 콘솔에 찍혀있던 고양이 행방에 관한 질문이라던가, 직원들 독특한 닉네임, 로고의 유래 등에 관한 질문들을 보면서 지표의 숫자에서 볼 수 없는 덕후의 마음을 읽었다고 할까요? 솔직히 이정도의 고관여된 질문을 받게 될 지 예상하지 못했었거든요.
이제 참여를 넘어 관여의 시대라고 하죠. 우리 오늘의집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열성팬들을 많이 늘리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오늘의집을 통해 공간을 꾸미는 것의 재미를 알고, 지금 살고 있는 그 공간에서도 작은 소품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고 힐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더 많은 유저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
더 많은 채용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