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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마케터 Dec 12. 2022

브랜드 커버리지와 레버리지의 차이

브랜드/마케팅 업종에 일하다 보면 브랜드 커버리지와 브랜드 레버리지라는 용어를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발음상 비슷하게 들리는 두 단어가 브랜드와 연결되면 전혀 다른 의미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불닭볶음면과 디즈니 사례를 통해 브랜드 커버리지와 레버러지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랜드 커버리지(brand coverage)

같은 제품군에서 라인을 확장하는 개념

브랜드 레버리지(brand leverage)

브랜드의 가치를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개념

01. 브랜드 커버리지 : 불닭볶음면

2012년 처음 출시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이후 8년간 누적 매출액 1조 2천억원을 달성하며 메가히트 상품이 됩니다. 국물라면이 대세였던 시기에 국물없는라면 시장을 견인했으며 신라면 보다 더 매운맛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지금의 불닭볶음면을 있게 한 검정색 패키지의 오리지널 제품에 이어 현재는 라면 뿐만 아니라 스낵, 간편식, 소스 등 20여가지 제품 라인업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히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브랜드 성장은 강력한 차별화와 숨어있는 수요의 반영에서 시작됩니다. 이후 고객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하나의 제품을 동일한 제품군에서 라인을 확장하며 다양한 고객 수요를 만족해야 하죠. 이런 점에서 불닭볶음면은 정석과 같은 프로세스를 충실히 이어갔습니다.

불닭복음면은 상시출시제품, 한정제품, 해외수출용 등 크게 3가지 목적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했습니다.

상시제품은 맵기 강도에 따라 핵불닭, 라이트 불닭 제품을 출시하거나 까르보, 치즈, 로제 등 다른 맛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갑니다. 이외에도 붉음탕, 짬뽕 등 퓨전 방식으로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성장했습니다.

한정제품은 브랜드에 새로움을 부여하는 역할과 함께 이슈를 만들어 불닭볶음면의 인지도를 확장시켰습니다. 카카오 프랜즈 캐릭터인 ‘어피치’ 그리고 게임 ‘바람의 나라’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거나 여름 한정으로 불닭비빔면 등을 출시해 시즌성을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수출용으로 브랜드 커버리지를 확장하며 글로벌 K-라면 트랜드를 이끌어가고 있는데요. 마라, 커리 맛 등 현지화를 고려한 선택 이외에도 기존 불닭볶음면 맵기의 3배인 제품을 출시해 매운맛에 도전하는 해외 유튜버의 인증 영상에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02. 브랜드 레버리지 : 디즈니

앞서 소개한 브랜드 커버리지는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같은 카테고리의 라인업을 늘려 나가는 방식이라면 브랜드 레버리지는 브랜드의 가치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 타업종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커버리지를 디즈니에 반영한다면 주력 제품인 애니메이션을 다양한 주제로 늘려나가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키마우스를 시작으로 신데렐라, 라이언킹, 미녀와 야수 등 같은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하는 거죠.

이와 달리 브랜드 레버리지는 다음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에 집중하던 디즈니는 그 분야를 영화, 테마파크, 인형, 호텔 등으로 확장하기 시작합니다. 디즈니라는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타업종에 적용해 브랜드 레버리지를 늘려나갔습니다. 즉 기존 브랜드를 가지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로 확대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이죠.

애니메이션에서 머무르지 않고 타업종으로 확장하게 되면 다양한 매출 구조를 확보해 재무 안전성을 갖추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장기적인 고객 유지가 가능해집니다. 애니메이션을 본 고객은 해당 캐릭터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테마파크를 방문해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며 여행지 숙박예약 시 관련 호텔을 선택할 수도 있죠.

 브랜드의 성장은 강력한 차별화를 가진 하나의 제품에서 출발해 이를 주력상품으로 한 브랜드 커버리지 확장 그리고 이후 진행되는 브랜드 레버리지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앞서 설명한 두 개념은 서로 다르지만 장기적으로 같은 선상에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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