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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마케터 Mar 04. 2024

보자마자 팔리는 패키징 기획법

마지막 영업사원이라고 불리는 패키징은 브랜드 전략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패키징은 시각적 차별화 뿐만 아니라 유통과 고객 사용 경험 그리고 브랜드의 철학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과 만나는 진실의 순간(MOT)에 패키징의 역할이 큰 만큼 오늘의 3개의 브랜드 사례를 통해 그 중요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핵심 키워드 : 다름

01. 오쏘몰 이뮨 - 병 모양 비타민

멀티비타민 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며 명품 비타민으로 잘 알려진 오쏘몰 이뮨은 기존 비타민과 다른 패키징으로 다름을 보여줬습니다. 병 모양의 독특한 패키징은 기존의 봉지 또는 박스나 통에 담겨있는 제품과 시각적으로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고함량 비타민 C와 미네랄, 엽산, 셀레늄 등 18가지의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는 이 제품은 단지 시각적 차별화 만을 위해 병 모양의 패키징을 선택한 건 아닙니다.

병 뚜껑에 있는 노란색 알약(엽산) 흰색 알약(요오드) 그리고 오렌지 색 액상으로 구성되어 물이 없는 상황에서도 섭취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액상에 들어간 고함량 비타민 C(일권장량의 10배)는 알약으로는 섭취하기 어려운 용량이고 액체로 만들어 흡수가 더 빠르도록 했죠.

알약과 액상을 함께 섭취하는 독특한 방식은 더 좋은 것을 먹는다는 고객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었고 일반 제품보다 2~3배 가량 비싼 제품임에도 팔리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02. 가히 - 멀티밤

2020년 마치 립밤을 연상시키는 모습의 가희는 기존 뷰티 제품과 다른 패키징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멀티밤이라 불리는 이 패키징은 언제 어디서든 입술 뿐만 아니라 얼굴과 목 주름 등에 바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휴대성과 편의성 그리고 다르게 보이는 외관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넓혀 나갔죠.

이 패키지는 브랜드의 철학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아름다워 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멀티밤의 모습으로 표현된 것이죠. 원통을 돌리면 튀어나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손에 묻을 걱정없이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며 립 모양의 패키징은 휴대하고 다니기도 편합니다.

멀티밤의 심플하면서도 기능적인 패키징은 그들의 광고에 등장하는 메시지 ‘바르는 뷰티’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03. 프링글스 - 원통 모양 감자칩

봉지나 종이박스에 포장된 기존의 과자와 달리 길다란 원통모양으로 주목받은 프링글스는 유통의 효율성 때문에 이런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봉지 패키지의 경우 내용물의 파손을 우려해 질소포장을 하기 때문에 내용물에 비해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프링글스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말 안장을 연상시키는 과장 모양으로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이를 잘 운반하려면 겹겹이 쌓는 구조의 패키지가 필요했죠.

이때 프링글스의 창업가 바우어는 두꺼운 하드보드로 만든 원통형 패키지를 떠올렸고 이는 그대로 제품화 되었습니다. 이 원통형 패키지는 한손에 들기 편해 휴대하기도 좋았으며 뚜껑으로 인해과자를 먹고난 뒤 보관하기도 편했죠. 이런 여려가지 장점 이외에도 독특한 외형으로 시각적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패키징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담고 마케팅 영역에서 유통과 세일즈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지 예쁘기만한 패키징 보다는 이런 요소를 잘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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