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돌아오는 길

너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울음을 참는다 

너는 씩씩하게 교문을 들어섰는데 

그 뒷모습 보며 내내 손을 흔들었는데 


너와 등을 맞대고 

돌아서서 오려니 눈물이 난다 


나 모르는 곳에서 울게 될까 

그게 혹 내 부족함 때문은 아닐까


네가 너무 귀해서 

그 무엇과도 비교를 해본 적이 없는데 

나를 자꾸 

다른 엄마들과 비교를 한다 


더 젊었더라면

더 예뻤더라면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똑똑했더라면

너에게 더 잘했을까 

네가 더 행복했을까 


봄이 오고 하늘도 맑은데 

춥다 


내 마음이 다 너에게 가 있어서 

춥다 

매거진의 이전글 입학하는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