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아마존 FBA 체험기(2)
FBA 등록 제품 완판!
이전 글에서 밝혔지만, 이번 FBA 등록 때도 (예전 직접 배송 방식 때와 같이) 최소한의 자본과 노력으로 주문을 한 건이라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마존의 Prime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혜택으로 인해, FBA 제품을 고객들에게 더욱 빨리 배송할 수 있지만, 이는 반대로 말할 경우 미리 고객들이 많이 찾을 제품을 기획하고 수량을 확보하여 보내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자본과 제품이 있는 기업은 일정량의 제품을 미리 보내놓을 수 있겠지만, 초보 셀러인 나는 무엇이 잘팔릴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FBA 제품이 등록된 후 며칠만에 바로 주문이 이루어졌다. 나.. 정말로 전자상거래에 소질이 있나..? 라고 잠시 생각하며 주문을 확인했고, 내 첫 판매 제품은 예상했던 대로 뽀로로 유아용 수저세트였다.
내 첫 FBA 판매 물품인 뽀로로 유아용 수저 세트 (10개 보냄)이전에 첫 FBA 판매 제품 선정을 위해 리서치를 진행하면서, 정글스카우트의 무료 툴을 사용하여 해당 제품의 아마존 판매량을 추출해본 결과, 위 제품은 매달 10개 내외의 판매량이 발생하는 안정적인(?) 제품이었다. 또한, 국내 캐릭터이기 때문에 국내 도매 사이트에서도 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첫 연습으로 안성맞춤인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 아이들을 위해 구매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또 다르게, 젓가락 연습을 위해 성인 외국인들이 주문하는 비율도 상당했다. 일단, 해당 개별 제품 판매 건에 대한 나의 수익률은 아래와 같았다.
- 제품 원가 : 약 3천원 ($2.50로 계산)
- 아마존 판매 수수료 : $1.65
- FBA 수수료 : $3.20
+ 아마존 판매 가격 : $10.99
최종 순수익: 개당 $3.64
개당 $3.64의 마진 (뽀로로 10개 완판시 $36.4)은 엄청난 순수익은 아니었지만, 첫 FBA 판매인 것을 감안한다면 판매와 수익을 동시에 이루어 냈기 때문에 당시에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미국의 FBA 창고로 물건을 발송하는 데 배송비가 추가로 들어갔기 때문에, 최종 마진은 모든 물건이 판매된 이후에 다시 계산해보기로 했다.
FBA의 편리함은 첫 물건 판매가 이루어진 이후에 더욱 크게 실감할 수 있었다. 'sold. ship now'의 판매 알림은 오지도 않았고, 오더 발생시 부터 개별 포장, 배송, CS 대응 등의 활동은 아마존에서 모두 지원했다. 나는 가끔 아마존 셀러 앱에 들어가서 새로 주문이 들어온 것이 있는지 확인만 하면 되었다. 이는 물품을 대량으로 취급하거나 매우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셀러에게 있어서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와 같이.. 고객(셀러)들이 FBA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게 만들겠다는 아마존의 집념을 느낄 수 있었다.
총 6여 종의 FBA 제품을 보내면서, 내 제품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책 제품과 어울러져 굉장히 다양해졌다. 이제, FBA로 판매량을 끌어 올리면서, 국내에서 발송하는 제품은 이전의 저마진 제품들은 뒤로하고 보다 희귀하고 수익률이 높은 제품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아마존 제품 판매 계획>
1. 직접 발송 제품(FBM) 판매를 통해 셀러의 기분을 느껴본다.
2. FBA 발송 및 판매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 (제품 리뷰는 덤)
3. 동시에 저마진 FBM 제품을 삭제하고, 고마진 제품들로만 구성한다.
4. FBM 제품을 모두 삭제하고, 직접 제조/브랜드 런칭을 통한 판매로 고수익을 달성한다.
처음 셀러를 시작했을 때에 계획한 로드맵은 위와 같았다. 실제로, 첫 FBA를 위해 발송한 제품들은 첫 판매 이후 빠른 속도로 주문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뽀로로 수저세트의 경우 10개가 금방 완판됐고, 한 개씩 보냈던 북유럽 3종 세트 중 두 개 제품(담요,연필꽂이)도 완판(...)되었다. 40개 정도를 보냈던 강아지 캐리어 네임태그도 꾸준히 판매를 발생시켰다.
FBA 판매의 순항과 함께, 국내 발송 물품도 계속해서 발굴하고자 노력할 수 있었다. (이후 계속)
* 팀 업무상 셀러를 경험해 보고자 시작한 초짜 셀러로, 적어둔 관련 정보(절차 등)가 맞지 않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을 수 있으며, 정답이 아닙니다. 정정 요청 또는 '난 이렇게도 해봤는데!' 등의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나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