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은 경험이었어라고 생각해"라는 말을 받아들이기까지
올 한 해 좋거나 좋지 않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그냥 "좋은 경험이었어라고 생각해"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이게 어떻게 좋은 경험일 수 있지? 경험하지 않느니만 못한 경험 같은데, 근데 나 스스로 저렇게 생각하는 순간 후회하고 또 자책하는 순간들이 이따 금씩 계속 찾아왔다.
그래서, 혼자 이런 생각을 하며 경험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관련된 여러 글들을 찾아봤다. 무언가 믿고 의지할 만한 글귀가 필요했다.
그중 아래 글귀가 마음에 와닿았다.
경험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발생한 일이 아니라, 그 일에 대처하는 우리의 행동을 의미한다
-홀더스 헉슬리-
이미 행한 경험을 되돌릴 수는 없을 때,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아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마냥 그 상황, 경험을 자책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론적으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의 마음이란 게 근데 그렇지가 않다. 어른이 되고 세상을 경험해 가며 크고 작은 모든 상황들은 내가 선택하였기에 발생하였다고 본다.
이럴 때, 내가 어떠한 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내가 한 경험은 그냥 좋지 못한 경험으로 남을 수 있고,
좋은 경험은 아닐지 언정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을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내 삶이 언젠간 더 윤택해질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실패던, 성공이던 여러 경험을 해볼 것을 사회의 선배들은 조언해주고는 한다. 젊었을 때의 역경은 축복이라고도 한다. 그 의미를 이제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물론 어린 시절 힘든 일을 겪었던 나이가 많이 든 시점에 겪었건 힘든 건 똑같을 수 있지만 젊은 시절의 회복탄력성이 더 좋다고 보는 이유에서 일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사귀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데도 인생에서 좋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나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
-앤드류 매튜스-
어찌 보면 경험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며 삶을 더욱 넓게 볼 줄 아는 무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 자신을 극복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고로 나는 정말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