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 육아라는 건 없다.

by 인생짓는남자

'독박 육아'


라는 용어가 있어요. "'독박 육아'는 '배우자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어린아이를 기르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우리말샘)이에요. 이 용어는 참 안타까운 상황을 내포하고 있어요. 2가지 면에서 말이죠.


하나는 아내의 고충이 담겨 있어요.

다른 하나는 남편의 고생은 인정하지 않는 말이에요.


'독박 육아'가 대화 주제가 되면 남편은 일방적으로 죄인이 돼요. 아내의 고생을 방치하거나 외면하는 나쁜 남편이 되죠. 하지만 남편도 할 말이 있어요.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서 쉬지를 못해요.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아이를 보면 아내는 그 사이에 쉬죠. 남편이 봐주지 않으면, 계속 아이를 봐야 돼서 쉴 수 없긴 해요. 후자의 상황에서 남편이 지탄의 대상이 되는 거죠. 반대로 남편은 퇴근하고 오자마자 아이를 돌보면 하루 동안 쉴 시간이 전혀 없어요. 남편들은 이 상황을 하소연할 데가 없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박 육아 얘기가 나오면 부부가 모두 억울하지만, 주로 남편들이 잘못된 걸로만 몰려요.


독박 육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이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타협을 해야 할까요? 차례대로 살펴볼게요. 글을 써 내려가기에 앞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갈게요.


이 글에서 다루는 독박 육아를 특정 상황으로 제한할게요.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 보육을 하는 시기(주로 돌 이전)는 제외하고요. 남편이 외벌이를 하고, 아내는 가정 부부 역할을 맡은 상황에서 낮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독박 육아를 해서 힘들다는 주장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출게요.



독박 육아라는 건 없다.png



독박 육아라는 용어 자체가 문제다.


개인적으로 독박 육아라는 말 자체에 문제에 있다고 생각해요. 아내의 고충을 호소하는 용어이긴 하지만, 부부의 역할을 갈라치기 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니까요.


위에서 제한한 남편 외벌이에 낮에는 어린이집을 보내는 상황에서 독박 육아라는 말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내는 쉴 시간이 있으니까요. 먼저 '독박 육아'라고 외치는 아내와 남편의 평일 일과를 살펴볼게요. 가정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시간의 흐름대로 나열해 볼게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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