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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꽃psy Mar 03. 2023

난 마음이 쓰이고 속상하다. 그의 뉴스가..

연신 그의 뉴스가 나온다.


그를 좋아했던 팬이기에 그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 그냥 그가 어떤 마음일까가 걱정된다. , 왜, 대체 왜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했을까, 대체 이리 멀리 가버렸을까 안타깝다.


연예인 걱정과 정치인 걱정이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라지만 난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지금.


오랫동안 그의 연기와 그의 생각을 좋아했다.

나이로는 나보다 훨씬 아래이지만 그의 독특한 세상이 좋았고, 세상을 보는 눈이 좋았고, 그의 소신이 좋았고, 그의 솔직함이 좋았다. 무엇보다 그의 연기가 좋았다. 그런 그가 자꾸 사회면에 나와 나의 마음을 슬프게 한다.




신해철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 그가 대마초를 했다는 뉴스에 난 너무 화가 났다. 내가 좋아하는 오빠가, 나의 첫사랑이, 나의 우상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 너무너무 실망했지만 뭔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그 사람이니까 분명 어떤 사정이나 이유가 그럴 거라 생각했고  아니길 믿고 싶었다. 잠깐 실망은 했지만 그에 대한 내 마음은 이후에도 변하지는 않았다. 


어지러운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캐비닛에 있던 연예인 관련 뉴스들이 치고 올라온다고들 한다.

그래, 나도 그럴 때마다 좋아하는 연예인 기사를 클릭한다.


하필이면 그 사람이다. 곧 나올 작품들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이면 차후 문제뿐만 어니라 이미 완성된 다른 작품들도 불투명하다.

똑똑해 보이던 그가 이런 생각들까지 못 했을 리가 없다. 참 무섭고 안타깝고 화가 났다.


함께 나이 들어가며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좋아하는 연기자의 작품을 보는 것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구나 싶어 슬퍼진다.

좋아하던 가수는 비록 멀리 떠났지만, 좋아하는 배우의 연기는 주 나중에라도 계속 볼 수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죽음"에 관하여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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