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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하나 Feb 01. 2023

명품가방을 사야 할까요

중요한 건 돈값

나는 명품가방을 산 적이 없다.

(속칭) 개념녀 코스프레도 아니었고, 

살 수 없는 형편이었던 것도 아니다.

(명품 가방 구매여부가 개념과 상관도 없고)



부담이 되는 가격이긴 해도 

한 두 달 월급을 모으면 충분히 살 수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는 주변 친구들 모두, 한 두 개쯤은 명품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나보다 월급이 적은 후배도 어느날인가 명품을 들고 왔다. 


그럼에도 나는 30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명품가방이 없다. 

단지, 필요하지 않았다.


수많은 명품들 :)



그런 내가 처음으로 명품을 구매해야 하나 고민한 것은 우연히 들은말 때문이었다.

'항상 이상한 가방 들고 다니시고...'


날 위해 한다는 말이었지만 그 말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남 시선 크게 신경쓰지 않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나 같은 사람들이 오히려  '신경쓰기 싫어서' 명품을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며칠간 고민만 하다가 

결국 사지 않았다.


이유는 같았다. 필요하지 않았다. 


그 정도의 돈값을 하냐? 라고 물었을 때 

적어도 내게는 돈값을 못했다


후보로 올렸던 가방도 몇 개 있었다.

사려고 매보기까지 했는데, 가격을 듣고 선뜻 사지 못했다.


언젠가 내가 정말 마음에 드는 가방이 생기고, 

그 정도 돈값을 한다고 생각이 들면 구매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직 나는 시선의 귀찮음보다는 

돈값이 중요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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