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리빙페어, 이것부터 준비하세요
▫️ 목표 정하기
리빙페어를 준비하는 동안 많은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 순간마다 북극성이 되어줄 목표를 명확하게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세요. 크게 보면 [높은 매출] 아니면 [많은 노출]일 거예요. 이 목표에 따라서 예산을 어디에 더 많이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 레퍼런스 찾기
최근 2년 동안의 경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스나 가게,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떠올려 보세요. 전체적인 디자인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명의 고객으로서 어떤 경험이 좋았는지, 어느 부분에 시선이 많이 갔는지 떠올려보고 팀원들과 이야기해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cf. 다른 사람의 리뷰나 사진으로만 접한 것은 부족할 수 있어요. 비록 모수가 적더라도 꼭 실제로 가본 곳 중에서 선택하세요. 없다면 바로 뛰쳐 나가서 찾아 보세요.
▫️ 예산 확보하기
가능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세요. 그리고 그 예산을 어디에 가장 많이 사용할지 비율을 나눠보세요. 부스 비용 및 시공 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그 외에는 제품 생산, 운영 인력 인건비 등에 쓰일 거예요.
cf. 일반적으로 페어는 [독립 부스]와 [오픈 부스]로 나뉩니다.
독립 부스는 행사장 벽 쪽에 배치되고, 양 옆에 다른 부스가 함께 배치되기 때문에 3면의 벽이 생깁니다. 사전에 주최 측에서 벽체나 바닥 등을 제작해주시는 형태이고, 최대 4부스까지만 가능하여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반면 오픈 부스의 경우, 4면 또는 3면이 그대로 노출되는 형태입니다. 4면은 오픈 아일랜드라고도 부르며, 바로 옆에 타 부스가 맞붙어 배치되면 3면 오픈이 될 수 있습니다. 오픈 부스는 최소 4부스 이상 진행해야 하며, 1개 공간은 3m x 3m 으로 직사각형 혹은 정사각형 등 부스 배치 역시 고민해보아야 하는 요소입니다.
▪️ 부스 컨셉 키워드 잡기
신청서를 제출할 때 명확한 부스 컨셉 키워드와 대략적인 스케치를 전달할 수 있다면 꽤 효과적입니다. 신청서에서 잘 어필할 수록 더 좋은 자리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페어 특성 상 좋은 자리가 좋은 결과로 돌아올 수 있으니 초기부터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은 마세요. 신청서에 작성했던 컨셉이나 키워드가 바뀐다고 해서 문제는 없으니까요!
▫️ 경험자에게 매달리기(!)
저는 매장도, 팝업스토어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이었지만 페어라는 공간을 운영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예를 들면 시공일과 철거일에는 코엑스의 하역장이 퀵 차량들로 가득 차기 때문에 눈치 싸움이 정말 치열합니다.
각 행사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작년에 같은 행사를 참여했던 동료나 지인이 없는지 꼭 체크하세요. 준비 기간 내내 동아줄처럼 붙잡고 물어봐야 합니다.
자, 이제 신청 기한에 맞추어 신청서를 작성하세요.
✅ 필수 요소: 브랜드 소개, 제품 소개, 디자이너 소개, 부스 컨셉, 페어 한정 혜택, 페어 현장 이벤트 소개 등
✅ 포맷: 10장 이내의 PDF 파일
�️ 잠깐! 이런 부분도 고민해보세요.
* 공간 디자이너 참여 여부는 중요합니다. 물론 제품/그래픽 디자이너도 공간을 구성할 수는 있지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오프라인 공간이 없는 상태에서 페어를 준비한다면 작은 판매 비품 하나까지도 모두 구매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 생각보다 부스 자리 비용과 시공 비용은 비쌉니다. 좋은 퀄리티를 원한다면 더더욱 비쌀 거예요. (부스 디자인이 관건이었던 저는 신청서를 제출하자마자 시공 업체부터 견적을 내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