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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Jan 13. 2022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캐서린 메이

윈터링(wintering):  동물이나 식물 등이 겨울을 견디고 나는 일/ 겨울나기, 월동.


'윈터링'이란

추운 계절을 살아내는 것을 말한다.


겨울은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 거부당하거나,

대열에서 벗어나거나,

발전하는 데 실패하거나,

아웃사이더가 된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인생의 휴한기이다. (책 중)


누구나 한 번쯤 겨울을 겪는다.

어떤 이들 겨울은 더욱 반복해서 찾아올 수도 있고,

누군가의 겨울은 남들보다 길 수도 있다.

찾아오는 방식도 제각각.


각자의 겨울이 어떤 식으로 찾아오든

 추위는 비자발적이고, 고통스럽다.


이 책의 주제 다음과 같다.

겨울나기의 과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간직하는 법을 배우는 것.


우리는 겨울을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아낼지는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이전 계절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그 겨울은 더욱 풍요로워지겠지만, 여기에는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고.) 




겨울은 생명 주기에서 죽음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호된 시련의 장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가 여름을 바라며
한탄하기를 멈추는 순간,
겨울은 보기 드문 아름다움으로 채색된,
거리마저도 반짝반짝 빛나는
영광의 계절이 될 수 있다.

겨울은 느긋한 충전과 집 안 정돈을 위한
숙고와 회복의 시간이다.




10월


나의 겨울이 왔다.

겨울은 내 삶을 보다 지속 가능한 것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내가 초래한 혼돈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열린 초대다.

고독과 사색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순간이다.

겨울나기는 일종의 기술이다.


휘게 Hygge


휘게 Hygge: 마음 상태의 일종으로서 아늑함, 혹은 냉혹한 바깥세상으로부터 우리를 위로하는 소박한 위안으로의 선회를 뜻한다.


11월


"나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해."
그녀가 말한다.

"바늘은 옷감을 수선하기 위해 옷감에 상처를 내지. 바늘이 없으면 옷도 없어."


탈바꿈은 겨울의 일이다.


햇빛이 다시 비칠 까지,

겨울의 나무는 그저 죽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모든 나무에는 잎눈이 있다.


나무들은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한다.


죽음과는 거리가 멀다.


숲은 조용히 부단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봄에 갑자기 생명력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다.

그저 새로운 옷을 입고 세상을 다시 마주할 뿐이다. 


겨울의 황량함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을 색깔을 드러낸다.


겨울은 내게 에너지를 좀 더 신중하게 쓰고

봄이 올 까지 당분간 휴식을 취하라고 말하고 있다.


겨울은

한 발 뒤로 물러나 조용히 단절되었을

나를 휴식과 충전으로 이끄는 계절이다.


우리는 겨울이 우리에게

쉬어갈 수 있는 경계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을 감지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공간을 거부한다.


추운 계절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공간을 환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숨을 참는 것은 숨을 잃는 것이다."

삶은 본래 통제할 수 없다는 것.


한껏 높이 비상하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아침에 일어나기 조차 버거운 순간들도 있다.


어떤 계절에도 숨을 참거나 더 내쉬는 게 아니라,

각각의 계절에 맞는 호흡법으로 끊임없이 나아가기.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것들과 함께

적당한 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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