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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ternalYoung May 13. 2019

밀레니얼의 싱가포르 주말(+연차) 여행법

#anakJogja_ke_Jakarta, 싱가폴 가봐야할 곳 추천

이스터 연휴를 맞이하여 금토일월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월요일에 해야할 일이 있어 싱가폴을 가게 되었는데 드디어 첫 싱가폴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끝나고 나서 생각하니 이번 여행의 컨셉은 게으르게 준비하고 부지런히 걸어다닌 여행이었다. 최근들어 KLOOK, My Real Trip 등 여행에 관련한 스타트업(에어비앤비는 이미 전설이 아니던가) 관련 기사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마이리얼트립의 서비스를 사용하여 액티비티들을 예약해보기로 하였다. 어떤 종류의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는지도 궁금했고, 예약에서 후기까지 마이리얼트립의 전반적인 서비스 사용자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또한 마이리얼트립의 탄생 스토리, 창업 아이디어 스토리, 마이리얼 트립 디자이너 및 마케터 인터뷰, 클룩 창업자의 성장배경 인터뷰 등을 보고 나니 더욱 궁금하기도 했다.  


주관적인 꼭 가봐야 할 곳 추천:
1. 싱가폴 시티 갤러리
2. 래플즈 호텔 기념품 샵
3. 나이트 사파리
4. (2021년 이후의) 페라나칸 박물관 


1) 핸드폰 유심/데이터 - 없이 다님(후회함). 밤에 숙소 와이파이 사용. 

2) 교통카드 - 마이 리얼트립에서 구매하여 현금으로 편의점에서 충전하면서 사용. 

3) 숙소 - 부킹닷컴(Booking.com)에서 Wink 캡슐 호텔 예약. 부킹닷컴을 사용한 이유는 무료취소가 가능한 곳도 많고 수수료가 비교적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에는 도시 내 위치 중심으로 숙소를 찾다가 '캡슐호텔'을 처음으로 이용해보기 위해 차이나타운의 윙크 캡슐호텔을 예약했다. 신기해서 한번 해보고 싶었다. 


4) 여행 계획 

밑줄 쳐진 일정은 모두 마이리얼트립의 액티비티에서 예약했다. 특이했던 것은 마이리얼트립이 제휴를 한 것인지(정확한 용어나 관계는 모르겠지만) 모두 Be my guest를 통해 액티비티가 예약되었다. 


그중 Day 3 의 Les Amis 레스토랑 점심은 Chope라는 어플을 통해 예약했다. 나는 이번에 처음 사용했는데 링크드인에 검색하니 싱가폴 베이스의 어플이다. "Creating memorable dining experience for more people, more often"이 미션이다. 그래서 그런지 비교적 내 입장에서는 비싼 레스토랑들 중심인거 같다. 참고로 이 점심 한끼가 3박 숙소비보다 훨씬 비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es Amis를 예약한 이유는 물려받지 못한 문화자본을 획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F&B 분야에서 일하다보니 좋은 음식, 좋은 서비스, 고메 음식에 대한 안목과 감각 혹은 취향, 플레이팅 등에 대한 경험 자체가 굉장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일정 중에서 Instagrammable(인스타그래머블)한 순간이 필요하기도 했다.  


대략 하루에 한두개씩 일정을 예약하고 나니 세부적인 일정이 걱정되었는데 찾아보기는 귀찮았으므로 3명에게 추천장소를 물어보았다. 

- 자카르타에서 만난 싱가포르 사람: 현지인 추천 해산물 맛집과 카야토스트는 야쿤보다 토스트박스가 맛있다는 정보.

- 부모님 때문에 싱가포르에 살았던 영국인: 확실히 /유럽+여성+40대/ 취향의 장소들과 각종 호커센터를 추천.

- 자카르타에서 살고있는 베트남계 입양 미국인: 내성적인 성격의 아저씨였는데 꼭 가봐야할 싱가폴 TWG 티룸 지점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이루어진 여행 일정

Day 1 주롱 새 공원(Zurong bird park), 포트 캐닝 공원 산책, 클라크 및 야경 관람

오직 이 핑크색 플라밍고를 보기위해 주롱 새공원을 방문했다. 정말 아름다워!!
싱가폴 지하철의 노약자석. '내일의 주인공을 위해 양보하세요'보다 100배 예쁘고 사려깊다. 특히 저 캐릭터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고 싶다. 너무 귀엽고 실용적임.
마리나배이샌즈 호텔이 가장 알려졌지만 이 풀러튼 호텔도 유명하다. 


Day 2  오전에 숙소주변 차이나타운 구경. 싱가포르 시티 갤러리(Singapore city gallery), Tiger beer brewery tour(타이거 맥주 양조장 투어) 저녁때 마리나베이샌즈 몰 내의 TWG 지점 방문. 

싱가폴 시티갤러리를 가면 과거, 현재, 미래 싱가폴의 도시계획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

https://www.ura.gov.sg/Corporate/Singapore-City-Gallery 싱가폴 시티 갤러리는 계획에 없이 숙소 근처 지도를 보다가 즉흥적으로 가게 되었으나 꼭 가봐야 할 곳 추천 장소에 넣었다. 이곳에 가면 치열하게 고민한 싱가폴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제시와 비전을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한 싱가폴 시티 갤러리에서의 키워드는
 1. Technology 2. Heritage 3. Sustainability, 4. Equality 5. Entertainment
타이거 맥주 양조장 투어의 강조점이 자동화된 생산시설을 통한 단기간 내의 대량 생산인 점이 의아했다. 양조장 투어의 핵심이 장인정신이나 맥주의 발효과정, 향, 풍미 등이라고 생각함

타이거 맥주 양조장 투어에서 알게된 신기한 점은 탁월한 마케팅으로 유명한 하이넨켄과 같은 뿌리의 회사라는 것이다. 아마 타이거 맥주가 양조장 투어를 운영하는 이유도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맥주 가공에 쓰고 남은 곡물 찌꺼기를 닭 사료로 재판매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찰스앤키스 가방, 구두와 함께 싱가폴 기념품 1위 TWG tea

해양실크로드의 중심이였던 동남아시아답게 싱가폴에서 탄생한 TWG 티는 여러 문화(그리고 자본)의 혼합으로 탄생했다. 특히 트위그 티룸의 저 독특한 주전자를 러시아식 사모바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게 재밌다. 창업자가 모로코와 프랑스를 오가며 시작한 티룸인만큼 모로칸 민트티를 추천한다. 


Day3  재빠르게 오차드 로드 쇼핑몰 구경. Les Amis 점심. 크란지역 KF1 고카트 체험.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

오차드로드 쇼핑몰 내 프랑스 스피커 회사의 컨셉 이미지가 싱가포리언이 얼마나 Tech savvy한지 보여준다.
왼쪽부터 푸아그라, 우니, 와규 스테이크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딱! 사전 예약없이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했다.

Day 4  토스트박스에서 싱가폴식 아침식사, 민트 장난감 박물관(Mint museums of toy), 래플즈 호텔 래플즈 기념품 샵, 페라나칸 박물관(Peranakan) 및 아르메니안 거리(Armenian street),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Packaging Matters> 푸드 패키지 전시, 마지막날 공항 Jewl 관광

골프 기념품을 판다는게 신선했다. 타깃 고객층의 흥미와 취미를 잘 파악하고 있는 듯.


아침 먹은 후 우연히 만난 래플즈 호텔의 기념품 샵. 래플즈 모에화 수준.
페라나칸 박물관이 있는 아르메니안 거리. 아쉽게도 2021년까지 공사중이다. 나는 우연히 페루 대사관에서 하는 전시회를 다녀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트 장난감 박물관. 장난감 색이 바랠까봐 조명이 매우 어둡다 . 생각보다 너무 조용했다.
싱가폴 국립 박물관 특별전 : Pakaging Matters. 푸드 패키징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싱가폴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활용한 굳즈가 구매욕을 자극한다.


새로 생긴 창이 공항. Crazy Rich Asian의 나라가 미래먹거리로서 얼마나 엔터테이먼트 산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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