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취향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술여행 Nov 30. 2020

아홉 번째 취향일기-마이 플레이스

무려 2개월 만의 취향일기 입니다.


집구석에서 가만히 작업하고 책 읽기에는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았기에  여기저기 구경하러 다니느라 나름 바쁜 하루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취향일기에서는 분위기를 조금 바꿔서 그동안 열심히 돌아다닌 장소 중에서 괜찮았던 장소 몇 군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라리오 뮤지엄


서울에 많은 미술관들이 있지만, 소장 컬렉션의 퀄리티가 가장 좋은 미술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만큼 입장료가 비 편이지만) 미술관 내에 작품들이 너무 좋아서 한번 가면 기본 3시간은 머무는 미술관입니다. 기획전시도 하지만 주로 소장 컬렉션의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자주 방문하기는 좀 아쉬운 공간이지만,

소장 작품이 추가될 때도 있고 건물 자체의 건축미 때문이라도 한 번쯤은 꼭 들러볼 만한 장소입니다.

또 1층 프릳츠 카페 빵도 맛있어서 안국역 쪽 갈 일 있으면 한 번씩 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소피 칼 sophie calle

 트레이시 예민 작품들

아라리오 뮤지엄 소장품 통틀어서 제일 좋아하는 리칭 -8개의 방 작품.

위의 사진은 아티스트의 작업실이지만, 실제로 가보면 침실, 서재, 자주 가는 레스토랑, 노래방 등등 말 그대로 작가가 영감을 얻는 공간들을 전시해두었는데요. 저는 이렇게 작가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너무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크 퀸 Marc Quinn의 작품들도 있습니다. 사실 마크 퀸은 이 작품 말고 Self라는 작품이 더 유명한데, 하필이면 이날 갔을 때 그 작품이 보수공사 중이었네요...




덕수궁 석조전


위에 아라리오 뮤지엄처럼 덕수궁 석조전 또한 건축미에 반해서 가는 곳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지층-1층-2층 총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근대의 서양건물양식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면 해설사분이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시면서 접견실, 대식당 같이 업무를 보는 공간은 물론,

침실, 서재, 거실 같이 생활공간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이렇게 그 당시 사용했던 가구들을 전시해놓았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실제 생활을 구현해놓은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석조전 2층에서 바라본 뷰

2층으로 올라가면 덕수궁 주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근대 서양 양식 건물들 뒤로 현대적인 건물이 한 장면에 들어오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개인적으로는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하는 곳입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뮤직 라이브러리, 디자인 라이브러리입니다.

예전에는 현대카드 소지자만 입장이 가능했었는데 현재는 현대카드 다이브 DIVE 앱 가입하면 입장 가능하게 되어서 다녀와봤습니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는 아마 이태원 가시면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Plastic이라는 LP매장을 보셨을 건데 바로 그 옆에 있는 엘피 청음이 가능한 라이브러리 입니다.



라이브러리라는 호칭에 맞게 다양한 엘피를 보유하고 있고, 원하는 엘피 3장을 고르면 턴테이블에서 청음을 할 수 있습니다.



수동 턴테이블이라서 직접 바늘을 원하는 위치에 올려서 감상할 수 있고, 턴테이블을 처음 사용해보더라도 이용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감상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일행이랑 같이 가면 헤드셋 2개를 연결해서 같이 감상할 수 있기에 분위기가 꽤 좋습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 쪽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위치한 디자인 라이브러리입니다.

원래는 저녁 9시까지 운영해서 6시에 저녁 먹고 러시아워 지날 때까지 피신해 있기 좋은 장소였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6시까지로 단축영업을 하는 터라 아쉬운 장소입니다.



위 사진에서 1층에 보이는 곳 공간이 레어 북 rare book 섹션인데, 희귀 도서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100프로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실제로 이곳에는 데이비드 호크니, 헬무트 뉴튼 화집을 최대의 크기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헬무트 뉴튼 화집과 데이비드 호크니 화집. 크기가 굉장히 커서 그림을 보는데 훨씬 더 좋습니다


레어 북 공간 외에도 일반도서 큐레이팅도 꽤 좋습니다.



이용시간제한이 따로 없고 낮에 가면 햇빛 드는 창가에서 책 보는 재미도 있고 제가 애정해 마지않는 장소입니다. 제가 소개한 순수미술 책 말고도 디자인, 사진, 패션 컬렉션북 등등 정말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어서 리서치 자료 수집할 때 꼭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블루보틀 삼청 한옥점



분위기를 조금 바꿔서 이번에는 티 페어링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블루보틀 삼청 한옥점 에서 하는 티 페어링 코스인데, 많이들 아시는 삼청동 대로변에 있는 블루보틀 이외에 안쪽 한옥골목으로 들어가 보면 100% 예약제로 티 페어링을 즐길 수 있는 삼청 한옥점이 나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만큼 테이블은 각 예약시간 때마다 3개씩만 운영되고 있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티 페어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메뉴는 디저트, 초콜릿 2가지이고, 오른쪽에 제가 주문한 디저트 메뉴는 3가지 차(가운데는 커피)가 서빙이 되고 각각의 차에 어울리는 디저트가 함께 서빙이 됩니다. 점원분이 저를 대하는 태도나 콘셉트 자체가 일본스러워서 잠시나마 여행 온듯한 기분도 들고, 이렇게 차와 디저트가 함께 서빙이 되는 서비스가 생소해서 한 번쯤은 방문해볼 만한 장소입니다.







**위 포스팅에 기재된 사진을 포함한 모든 내용의 저작권은 예술여행(Jin)에게 있으므로, 서면동의 없이 사진/내용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무단으로 복하거나 사용하는 경우, 어떠한 목적이나 용도에 상관없이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덟 번째 취향일기- 예술가들에게 추천하는 책 5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