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12년, 모 대학의 심리학 교수님의 팬이었던 나는
교수님께서 종합편성채널의 한 시사프로그램의 패널로 나온다는 사실을
우연히 접하게 된다.
그 때는 몰랐다. 이것이 나의 진로를 거대하게 바꿀 '나비'였다는 것을!
처음에는 교수님을 볼 생각에 매시간 프로그램을 챙겨보게 되었고,
점차 그 프로그램 앵커며, 코너며 프로그램 자체에 매료되었다.
기존의 시사프로그램과는 달리,
격의 없이, 거침 없이, 가식 없이,
시청자들이 진짜 궁금했던 것을 속시원하게 물어봐주는 게 통쾌했다.
바쁜 취업준비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이 시작될 시간만 되면
나도 모르게 챙겨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특집 프로그램 방청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평소 같았으면 그런 일에 별 감흥이 없었을 나지만
왠지 모르게 신청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운명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