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게도 먹이를 줘야지.
망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파블로의 개처럼 반사적으로 실패를 통해 배운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나는 내 생각을 세뇌시킨다.
성공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만 실패는 조금 느려도 보너스를 갖고 갈 수 있다.
그 보너스를 '노하우' 라고 한다.
천연발효종 만들기에 실패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과 그것의 먹이로 낭비한 밀가루와 물이 아까워 속이 쓰렸다.
모든 일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하고, 생각이 모든 것을 바꾼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는 부정적인 감정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패에 대한 다른 시각이 즉시 필요했다.
발효종 만들기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생각 해봤다.
발효종의 상태 읽기를 터득했더라.
이제 밥줄 시간과 물에 뜨는 최적기를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실패해서 다행이었다.
처음부터 성공했다면 나는 이것을 빠르게 배우진 못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성공하더라도 언젠가는 실패를 겪는다.
나는 그 실패시기를 앞당겼고, 실패함으로서 더 빨리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말은 일상에 널려있다.
하지만 실패는 항상 두려운 법이고 그 두려움의 테두리 안에 주저 앉고 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두려운 순간을 넘어서기만 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을 머리는 알지만 두려움 속에 갇힌 상태에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은 첩첩산중이라 산 하나를 넘어야만 뒤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실패가 내게 왔을 땐 산을 넘어야 할 때가 왔음을 자신에게 상기시키자.
그 산을 넘고 나면 나는 더 강해져 있을 것이다.
-왜 더 강해져야 하지?
-쓰러지지 않기 위해
-쓰러지면 왜 안 되지?
-아직 살아있으니까.
-살아있다는 게 뭐지?
-욕망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
산도 자주 타다보면 전문가가 되듯
실패 탈출하기를 자주하다보면
실패를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눈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