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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진 Nov 07. 2024

TechCrunch Disrupt 2024 후기

부제: TechCrunch Disrupt 2025 준비 체크리스트

스타트업을, 혹은, 글로벌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것들이 많죠.

Y-Combinator, Sequoia Capital 등등.. 


TechCrunch Disrupt도 그중 하나인데요. 특히, 미드 실리콘밸리를 본 분이라면 Pied Pier Team이 TechCrunch Disrupt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Startup Battle Field에 참가하는 것을 기억하시겠죠?

Silicon Valley의 한 장면

오랫동안 글로벌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며 저 무대에 오르는 상상을 수도 없이 해보았는데요,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도 저희 팀이 TechCrunch Disrupt 2024에 다녀오게 되어, 후기를 간단히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저희 팀이 TechCrunch Disrupt 2024에게 참가하는데 선정 및 지원해 주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창업진흥원 그리고 저희 팀원들이 최대한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해주신 아산나눔재단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역삼동과 서초동을 바라보며)

작년에 이어 아산나눔재단과 함께하는 것은 스타트업에게 최ㅡ고의 선택입니다.




TechCrunch Disrupt에 대한 첫 느낌


첫 느낌은 행사를 다녀오신 분들은 대부분 동의하실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 생각보다 너무 작은데? 였습니다. 전시 부스가 메인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아니면, 제 기대가 너무 컸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원래 기대 관리가 핵심이긴 하죠?

그럴 수도 있는 게, 우선 행사가 열리는 Moscone West는 테크업계에 있는 사람, 스타트업에 몸을 담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아는 장소거든요. 

바로 여기

많은 혁신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이미 많은 전시회를 다녀본 입장에서도 기대가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부스 규모는 작았어요. 그리고 현지 기업 대비, 한국을 포함하여 해외 기업들 비중이 꽤나 높았던 것 같아요. 여기서 규모 측면과 실리콘 밸리 또는 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행사라는 기대와는 약간 달랐던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해외 관들도 많았습니다. 해외 관의 비중이 꽤나 높았던 것 같아요. 

그중 가장 컸던 것은 꼬레아 (펄-럭)



실제 부스 운영 후기


약간의 우려(?)와는 달리 다행히 부스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한 거였죠. 


저희 팀은 이번 참가에 목표는 2가지였습니다.


먼저, 저희 팀이 만들고 있는 Shadow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들을 초기 사용자로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미국, 베이 지역에 있는 초기 투자자들과 최대한 많이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스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신 덕분에 3일째는 목이 다 쉬도록 Shadow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 도움을 주신 팀오브웨이커스 장우석 대표님께서 많은 분들을 소개해주시려 노력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K-Startup (펄-럭)


다만, 부스에는 투자자들은 많이 방문하지는 않았는데요, 이에 대해 의아한 마음이 3일 내내 있었습니다.


비밀은 마지막날인 3일째에 알게 되었는데요.


마지막날인 3일째 만난 VC분께서 말씀해 주신 것은 3일 내내 행사장에 왔지만 사전에 컨택된 창업자, LP를 만나느라 부스는 돌아보지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투자자들은 어디 있냐, 바로 Deal Flow Cafe라는 별도 공간과 전 회장 근처를 활용하여 미리 예정된 미팅을 진행하는데 시간을 대부분 쓴다고 합니다. 

Founder - Investor 전용 Deal Flow Cafe


여기서 내년에 참가를 하실 예정이고, 투자자를 만나기 위한 체크리스트 1번은 .. 



내년에 다시 온다면 이렇게


투자자를 만나려면 사전에 미팅을 잡고 오는 것이 좋다.


물론 부스를 아예 둘러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면, 무조건 수 주 전부터 사전에 참석하는 투자자들에게 연락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죠. 만났던 VC 한 분이 1000개에 달하는 쌓여있는 연결 요청을 보여주셨었는데요. 그만큼 창업자들이, 특히, 웜인트로 없이 미팅을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근데 우리 일이 다 그렇지만 딱히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Conversion rate가 낮다면? 더 많은 메일을 보내면 되죠. :)


저는 이 점을 사전에 며칠은 써서 하긴 했습니다만, 충분하지 않았던 점이 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 참가한다면, 이점을 좀 더 신경 쓸 것 같아요.


또한, 모든 것은 Case by Case, 전시회는 전시회 by 전시회인데, 작년에 참가했던 SaaStr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TechCrunch Disrupt를 준비한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SaaStr 후기)


먼저, SaaStr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창업자 아니면 투자자이고, Brain Date가 순기능을 하고 있어, 특정 주제에 대해 논의하며 너무 쉽게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TechCrunch Disrupt에는 창업자, 투자자 외에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을 합니다. 그리고.. Brain Date는 체감상 95%는 회사 홍보고, 그래서 대부분이 개설자 외에는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개설자 외에 참여자가 있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행사에 와서는 할 것이 없는 것이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는 전시회도 중요하지만, 전시회에 항상 연계(?)되어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을 적극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시회는 전시회 이외에도 Side Event,
After Party에서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부스보다는 여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훨씬 인간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오랜 기간 연락하는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저만 그럴 지도) 


이런 이벤트들은 전시장에도 많이 홍보가 되어 있고, luma를 통해 쉽게 검색해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첫날 참여했던 행사


첫날에는 Notion - Mercury - gusto에서 코호스팅 하는 이벤트에 다녀왔는데요, Shack15에서 하는 것이기도 하고 Notion, Mercury 모두 잘 사용하고 있어서 (그리고 제일 맛있는 음식과 술이 있을 것 같아서) 이쪽으로 선택했습니다. 


Notion 구독료 환급 좀 받아옴

마치며


항상 그렇지만 회고를 하면,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이번 전시회 출장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 TechCrunch Disrupt를 참여할 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포함해 내년에 참가할 팀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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