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인문학
저작권은 아이디어 자체를 보호해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 아이디어를 남들이 못 쓰게 막고 싶다면 ‘특허권’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작권이 보호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창작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즉,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것은, 아이디어를 제외하면 남게 되는 순수한 표현 방식에 한정됩니다. 프로그램 역시 시나 미술 그리고 음악과 마찬가지로 한 편의 창작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프로그래머는 법적으로 시인이나 화가, 작곡가들과 비슷한 취급을 받습니다. 아무리 동일한 아이디어라 해도 표현 형식이 다르면 저작권 침해의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 p.44 line 13 ~ p.45 line 7
이제는 기계보다 사람을 더 배려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노동력이 가장 귀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시처럼 응축된 글보다는 조금 길더라도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글이 좋은 코드입니다. 그리고 컴퓨터가 몇 번 연산을 더 하더라도, 메모리를 몇 개 더 사용하더라도 가독성이 좋은 문장이 좋은 코드입니다. 독자를 배려한 글쓰기는 일반적인 글에서뿐만 아니라 코딩에서도 중요합니다. - p.179 line 4~10
이런 논쟁은 의식과 지능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 경계가 모호한 이유는 현대과학이 의식이 무엇인지, 마음이 무엇인지, 감정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람의 뇌에서 벌어지는 일들 중에 어떤 것이 지능에 의한 것이고 어떤 것이 의식에 의한 것인지를 명확히 나눌 기준이 없습니다. - p.206 line 14~19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학습을 시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생이란 결국 학습이고, 지구는 학습 장소입니다. - p.234 line 10~11
인공지능을 코딩할 때는 프로그래머가 가중치의 최적 값을 손수 결정하지 않습니다. 학습 데이터를 집어넣기만 하면 가중치라는 변수가 학습 규칙에 따라 저절로 갱신될 뿐입니다. 따라서 좋은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학습시키는 것이 그다음으로 중요합니다. 가중치라는 변수를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학습 데이터이며, 결국 인공지능은 학습을 통해 가중치의 최적 값을 찾아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237 line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