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현, 문장원, 라준, 이예지, 신진경 배우님
2023년 10월 24일 오후 6시,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뮤지컬 <달가림>을 관람하였다. 뮤지컬 <달가림>은 어단비 작가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설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포스터만 보더라도 동화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리고 포스터에서 일본 소설 느낌도 물씬 풍긴다. 포스터 때문인지 몰라도 뮤지컬의 내용도 실제로 일본 소설 느낌이 났다.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 그리고 위로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뮤지컬 <달가림>은 부모님 없이 홀로 살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작장에서 해고되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는 효주가 한동안 연락조차 하지 않고 지냈던 외할머니의 죽음으로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향마을로 내려가면서 시작한다. 효주는 뒷산에 가지 말라는 마을 사람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뒷산에 가게 되고 그림자를 잃어버리게 된다. 달가림이 시작되는 5일 후까지 그림자를 되찾지 못하면 평생 산에 갇히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준 무영과 사랑에 빠지고 되찾을지 갈등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동화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인 만큼 결말은 조금 뻔해 유치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결말이 어떻게 될 지 알고 있더라도 그 과정에서 관객에게 주는 강한 메시지가 있다. 힘든 상황 속에 있고 모든 세상 사람이 날 싫어하는 것 같더라도 어딘가엔 날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지금 힘든 상황이 나 때문이 아니라는 것 등 따뜻한 마음이 물씬 느껴진다. 그리고 뮤지컬인 만큼 노래도 정말 좋았다. 적절한 유머와 함께 노래도 적절히 섞여 있었고 연기도 몽환적인 느낌이 강하여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았다.
이번 연기는 강다현(효주 역), 문장원(무영), 신진경(야시 외), 라준(이장 외), 이예지(장촌 외) 배우님이 연기해주셨다. 모든 배우님이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도 상당했다. 한 여름의 꿈 같은 뮤지컬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