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내게 마스크를 선물해 준 친구가 있었다.
코로나 마스크가 아니다.
2011년 송년회였다. 우리 국 전체 1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각자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붙여주는 시간이 있었다. 내게 온 선물은 마스크였다. 뜻은 간단했다.
“조용히 하라.”
그때는 뭔지도 모르고 웃었다. 모두를 웃겼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내가 어쩌다 그런 이미지까지 갖게 되었을까 싶지만, 그때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나도 분명 나였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났다.
다시 한 조직 안에서 그녀를 마주하게 되었다. 지나쳐도 될 기억은 자꾸 떠오르고, 정작 떠올려야 할 것은 묻히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랬다.
많이 피곤해서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집에 오자마자 잠들었다. 그런데 새벽 1시도 되기 전에 깼다. 이런 날이면 이불킥을 하거나 하루를 되새김질한다. 아니, 더 멀리 장거리 타임머신을 타기도 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