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쉽게 변하지 않을까

나는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

by 엘리스


공직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면 어쩌지.

어느 날 집에 머물게 되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할 일이 사라지면 나의 가치도 함께 사라지는 걸까.


오랫동안 출퇴근이라는 리듬으로 살아온 몸이,

그동안 미뤄둔 시간을 한꺼번에 요구하면

나는 멈춰 서게 되는 걸까.


오늘 점심, 한 사람이 다섯 살 아이 이야기를 했다.

반에서 가장 작은데 가장 큰 아이와 논다고 했다.

게다가 세다고 했다.


그 말은 결국 이런 뜻이었을 것이다.

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이야기.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마음이 미묘하게 흔들린다.

남의 기쁨 앞에서 온전히 기뻐하지 못하는 마음도,

남의 불행 앞에서 안도하는 마음도

다 내 안에 있다.


우리 집에는 새 물건이 없다.

소파는 닳아 헝겊으로 덮어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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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람 곁에서 일했습니다.그 시간은 늘 보이는 문제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먼저 생각하게 했습니다. 일과 삶의 틈에서 건져 올린 질문들, 상처와 회복의 시간을 천천히 적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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