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충무로에서 묵묵히 닭을 튀겨온 브라운 호프(브라운치킨). 구석진 곳에 작게 자리한 곳이지만 아는 사람들은 많이 아는 옛날치킨집이다.
'맛과 가격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
'변화하는 입맛에 대응하되 본래 색을 잃지 않아야 한다.'
'요리하는 사람은 항상 연구해야하며 특히 디테일에 강해야한다.'
자신만의 세 가지 철학을 실천해온 브라운 치킨은 20년에 걸쳐 아래와 같은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1.kg단위 치킨 판매
: 마리 단위가 아닌 kg 단위로 치킨을 판매한다. 닭 한마리요~!하고 주문하면 날개가 셋, 다리가 셋인(한 마리 반) 통닭 한 접시가 나온다. 가격은 14000원이다. 닭을 튀기고 무게를 달아 내보내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효율적이며, 사장님 스스로의 기준에서 2인이 오면 그 정도는 돼야 배불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kg단위 치킨 판매를 한다고 한다.
2. 튀겼지만 전기구이 같은
: 브라운호프의 치킨은 튀김옷이 매우 얇다. 이를 위해 물묻혀 튀김 옷을 얇게 바르고 튀김을 초벌, 튀기다 꺼내 튀김이 뭉친 곳을 가위로 자르고 고기가 뭉친 곳은 가위질을해서 다시 튀긴다. 보통의 치킨집은 튀김 옷을 입힌 후 기름 통에 한 번 넣어 빼내지만, 브라운 호프는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통해 느끼하지 않고, 안 익은 부분이 없는 통닭을 만들어낸다.
3. 더 얇게, 더 깨끗하게
: 브라운호프는 처음부터 얇은 튀김옷을 추구했으나 웰빙, 젊은 사람들의 건강문제가 대두되면서 맛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치킨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살이 많은 좋은 닭을 들여와 튀김옷이 얇아도 '닭 뜯는 맛 나는' 치킨을 구현해냈다.
잘 되면서 오래가는 맛집은, 묵묵히 실천해온 철학과 끈기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올바른 철학으로 고객을 생각하며, 제약조건 속에서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끊임없이 찾아내 개성있고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는 것이다.
지역사회 안의 여러 성자들을 만나며 많은 것들을 배우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