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는 시작
"살아 가다보니..명절날에 다시 보는 영화인데..
끝은 기억이 나는데..
줄거리의 장면 장면은 정말 처음 보는 것처럼 생소합니다.
아마도 내 기억이 조금씩 퇴화되어 가는 건 아닌지..
아마도 내 삶의 집중이 조금씩 옅어져 가는건 아닌지..
일상의 아침 인사글을 쓰면서도,
내가 쓴 단어나..문맥은 정말 맞는것인지..
띄어쓰기는 이미 기본은 잃은건 아닌지..
하는 걱정 섞인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때론 내가 옳다고 화를 내며 우기거나,
확신을 가지고 내기까지 하였어도,
사실은 내가 잘못 된 기억을 하였거나
내 기억의 어수선한 조합으로 섭부른 판단을 하는건 아닌지.
그래서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인생은 영화처럼 다시보기가 되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답니다.
내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최소한의 피해나 미안함이나 상처를 줄이는 일은..
늘 처음인것처럼 사랑하고..
늘 처음인것처럼 존중하고..
늘 처음인것처럼 감사하고..
늘 처음인것처럼 신기해 하며..
그래요. 처음이면..
입학실 날 처럼 처음이면..
어색한 조심스러움으로 준비한다면,
혹여 실수는 있을지라도..
내 삶에 후회는 많이 줄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그게 답이더라구요"
새롭게 시작하는 한해의 첫 마음.
이렇게 스스로 돌아보는 초심의 마음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새해에는 환상적인일들로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