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일기
내 인생이 젖은 수건처럼 무거워지고 있다.
뽀송뽀송한 마른 수건일 때 젖은 몸을 닦아주다가 너무 많은 물을 먹어서 더 이상 용도가 없어진 느낌.
가장 힘든 순간에 내 곁에서 힘을 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
예전에 내 상황만 생각하고 나만 보다가 소중한 사람들을 아프게 한 적도 잃은 적도 있다.
다시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
그들은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힘을 준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기꺼이 내가 쉴 수 있게 그늘이 되어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나무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떠난 뒤에 아파하는 그때의 내가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