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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lene Jul 07. 2022

프롤로그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는 비건(Vegan)은 단순히 샐러드만 먹는 사람이 아니다. 비건이란 일상생활에서 동물이 착취된 그 어떠한 것도 먹거나 입고, 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으로 이사가자마자 두어달 만에 비건이 되어야 겠다고 마음먹은 건 특별한 종교적 신념이라던지 동물 복지에 심취해서가 아니다. 영국에서 숨쉬면서 접하는 너무나 다양하고 친근한 비건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거니와 이렇게 사는게 전혀 불편하지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엄마가 만든 갈비찜이라면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혀에 군침이 가득 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통해 비거니즘을 알리고 싶은 이유는 논-비건(non-vegan)으로 30년을 살아온 내가 영국에서 단 1년 남짓 살면서 스며든 비건 문화가 나에게 준 놀라운 물리적/정신적 긍정의 변화를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비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비건 지향’이라고 말하면 그 자리에서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다이어트 때문에?”

“비건이면 족발 안먹어? 곱창도 못먹겠네”

“그렇다면 넌 매일 샐러드만 먹어?”

“비건이 정확히 무슨 뜻이야?”


앞으로 시작될 나의 이야기가 앞선 질문들에 하나 하나 명쾌한 답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비건 문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계기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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