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남학생들은 뭘 보고 있을까요? 시선을 따라가 보니 앞자리 남학생의 필통에 빼꼼하게 핸드폰이 숨어 있네요. 배구게임 라이브를 단체관람 중이었군요! 교내 핸드폰 사용에 관한 갈등은 오래되었습니다. 담임이 아침마다 걷고 종례 시 돌려주던 때가 있었는데 거부하는 학생들의 반발이 참 힘들었어요. 점점 핸드폰 소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일부는 공기계를 제출하는 편법까지 생겼죠. 그래서 이제는 고사 중에만 핸드폰을 걷는 학교가 대부분이죠. 물론 수업시간 중 핸드폰 사용금지가 원칙이지만 COVID-19로 원격수업이 일반화되면서 그 원칙조차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으니, 이제 핸드폰 사용은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맡겨야 하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