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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오광 Jul 13. 2021

30대가 되어서야 느낀 것들

오늘은 30대가 되어서야 느낀 것들을 얘기하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나열한 것이니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갈 수록 가끔은 아주 가끔은 과거를 떠올리곤 한다. 그 땐 그랬지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 때도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앞으로 펼쳐질 추억도 아름답겠지만 20대의 추억과 30대의 추억은 조금은 다를 수가 있다. 20대에는 정말 멋모르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새벽까지 놀곤 하였는데 이젠 30대에 접어 들면서 그런 체력도 없을 뿐더러 막 20대처럼 신나게 노는 것은 나이에 맞지 않는 생각에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용한 곳에서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며 미래의 관한 얘기를 펼치곤 하는데 어찌보면 재미 없는 일상이 될수도 있겠지만 필자도 보았을 때에는 미래지향적인 얘기를 나눌 때에는 진지해지는데 그 순간만큼은 20대와는 색다른 느낌이고 이젠 필자도 30대라 30에 걸맞는 행동과 말을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행동과는 다르게 아직까지 가끔씩은 어리광을 부리고 싶고 20대 초반처럼 철 없는 행동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은 그런 생각과는 달리 엄중하고 신중하며 미래의 대한 목표가 뚜렷하며 앞으로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았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렇게 보였던 것은 아무래도 자격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나이에 맞는 행동과 말을 이어가야 하겠지만 왠지 그러면 그럴수록 틀에 박히 사람이 될까 두렵기도 하다. 30대도 언제든 20대처럼 밝은 생각과 색다른 발상을 할 수가 있겠지만 스스로 돌아 보았을 때 그 밝은 생각과 색다른 발상이 기준치에 못 미쳐 있을 때 과연 그 기준이 과연 만족하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들기도 한다. 언제나 생각은 자유이다. 하지만 20대에 했던 생각들 그리고 30대에 했던 생각들은 달라도 많이 다르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남들 못지 않게 엄청난 고민과 많은 생각들을 하며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특히 또 30대에 접어 들면서 가장 많이 보고 느낀 것은 바로 주식이라는 매체이다. 20대초반이나 후반까지느 전혀 주식이라는 얘기를 들어보지도 직접 해보지도 않았는데 30대에 접어 들고 나니 주변 지인이나 친구 그리고 형들은 주식얘기를 주구장창 늘어놓곤 하는데 그 얘기를 접했을 때 또 다른 세상에 온 것마냥 새오하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필자도 주식공부 좀 해볼까 하여 조금은 해보았지만 너무나 어려운 용어들과 주변 지인 및 친구들이 자꾸만 만류를 하여 결국 시도도 해보지도 못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느낀 것은 20대 했던 도전정신이 많이도 변해 있었다. 30대에 접어 드니 20대에 했던 도전정신은 온데간데 없이 풀이 죽어 있었고 의욕마저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환경 탓도 있겠고 귀차니즘도 포함 되어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정말 열정이라는 단어는 지금도 물론 생길 수도 있겠지만 20대에 느꼈던 열정은 30대와 달리 활활 타올랐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20대 초반이나 중반에는 큰 걱정 없이 하는 일에만 몰두하곤 하였지만 이젠 30대에는 일도 일이지만 앞으로의 미래 그리고 계획도 세워 차근차근 해나가야만 결혼도 하며 집도 사는 이러한 목표를 가짐으로써 삶의 계획이 세워 지지 않을까 한다. 모두 남녀들이 30대에 접어 들게 되면 가장 큰 목적이 바로 결혼이다. 필자는 정말 20대 중후반부터 귀가 따가울 정도로 여러번 들었던 잔소리가 바로 결혼이였다. 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결혼 언제하냐" 라고 물어보시곤 하였는데 이젠 30대가 넘어가니 신경도 안쓰시는 듯 잠잠해지는 것에 낯설기도 하며 이상하기도 하였지만 오히려 이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주 가끔은 어른들이 "왜 빨리 결혼 안하냐" 라고 말하시는데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물어보셨겠지만 그 말들이 스트레스가 되었고 지금까지 스트레스가 되고 있었다.


그러면서 문득 걱정이 되는 것이 바로 결혼이다. 아직 애인도 없지만 벌써부터 결혼 생각을 하니 웃길 일이지만 30대가 되니 그런 생각부터 드는 것이 어쩌면 통과의례가 아닐까 한다. 특히 20대에는 전혀 몰랐던 것들은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지" 하고 한탄하였는데 30대가 되고 나니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던지 매일마다 그 순간을 체감하고 있었다. 물론 40대나 50대 그리고 60대와는 다른 체감이지만 30대에 느끼는 또 다른 체감은 아직까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서글프기도 하고 허둥지둥 되다가 또 다른 기회를 못 잡을까봐 무서운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었다. 물론 지금도 "기회가 왔나?", "이게 기회인가?" 라고 잘 못 느낄 때가 있다. 아마 삶의 치이고 관계에 치이고 그러다 보니 조금씩 감각이 무뎌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30대에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냐에 따라 40대에 달라지고 50대가 달라지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다시피 말이 쉽다. 행동은 여전히 어려움 투성이고 허우적 되며 무언가를 잡기 위해 열심히 헤엄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암담하던지 착잡한 마음의 연속이라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제자리만 맴돌며 스스로 가슴 속에 묻어버리곤 한다. 


30대를 어떻게 보내야 알차게 보내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말 처럼 쉽게 되진 않고 매번 맨땅에 헤딩 하듯 허우적 거리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가득하지만 정말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때마다 신중을 기하며 차근차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드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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